혈압·혈당 높은 산모, 임신 중엔 어떻게 관리할까?

입력 2020.07.02 10:12

임신한 여성 배
혈당 조절을 위해 쓰는 인슐린은 태아에게 안전하다. 임신 중에도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성들의 결혼 시기가 전반적으로 늦춰지면서 초산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 의학기술이 많이 발달했다 하더라도, 만 35세 이상 '고령 임신'의 경우 주의해야 할 것이 여전히 많다.

고령 임신부는 태아발육지연, 다태아, 태아염색체이상, 태반조기박리 등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병, 조기 진통은 특히 임신부 나이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홍순철 교수는 "고령인데 초산이거나, 임신 전부터 비만, 당뇨병,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이 있던 사람은 더욱 철저하게 질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신 전부터 당뇨병이 있던 산모는 태아 기형 예방을 위해 철저한 혈당 조절이 필수다. 혈당조절이 안 될수록 태아 기형 발생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홍 교수는 "혈당 조절을 위해 쓰는 인슐린 등은 태아에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엽산(folic acid)도 복용해야 한다. 비만, 당뇨병, 과거 임신 시 신경과 결손증 또는 태아 기형 과거력이 있는 산모는 임신 전부터 고용량(4mg) 엽산 복용이 권장된다.

임신 전부터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태아에게 안전한 약으로 바꿔야 한다. 고혈압약 중 'ACE inhibitor' 또는 'ACE receptor blocker'는 임신 중 양수 감소증을 유발해 태아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임신을 모르는 상태에서 고혈압약을 먹었다면 임신 초기에 다른 약제로 바꿔야 한다. 가장 안전한 것은 임신 계획이 있을 때부터 태아에게 안전한 고혈압 약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상지질혈증 약물을 복용 중인 여성은 임신 전 또는 임신이 확인되었을 때부터라도 약을 중단한다.

홍순철 교수는 "고령 임신이라도 철저히 준비하고 관리하면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할 수 있다"며 "임신을 준비하는 고령 여성은 임신 전부터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기저질환이 있는지 미리 검사하고 엽산 등의 영양소를 잘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저 질환이 있거나 고령이라면 고위험 산모에 맞는 진료를 할 수 있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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