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에게 묻다]"난소암, 80% 이상 재발… 신약으로 5년 생존율 높여"

부인종양연구회, ASCO에 ‘올라파립’ 연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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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대한부인종양연구회 부회장

-난소암 수술 원칙은?

난소암은 재발이 잦기 때문에 수술 원칙은 암에 해당하는 부분을 완전히 제거하는(종양감축술, Debulking) 것이다. 눈으로 암이 어디에 퍼져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면서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복강경이아닌 대부분 개복 수술을 한다. 수술 의사가 눈으로 봐서 남은 것이 하나도 없게 암을 절제 해야 수술 목적을 달성했다고 보는데, 이를 R0(Residual zero)라 한다. 그러나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암세포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추가로 항암치료를 진행한다. 수술은 R0를 목적으로 하고, 대부분 항암치료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

-난소암에 쓰는 항암치료제는 어떤 것들이 있나?

난소암 항암치료에 수 십 년째 표준적으로 쓰는 약은 카보플라틴(carboplatin)과 탁솔이라고 알려져 있는 파클리탁셀(paclitaxel) 등이다. 1차 치료에는 거의 100% 이 약들을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이 치료제들을 쓴 후 보조적으로 표적치료제 중 아바스틴(Avastin),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에는 PARP inhibitor(PARP 저해제) 계통의 올라파립(Olaparib, 약품명=린파자)이나 니라파립(Niraparib, 약품명=제줄라) 약제를 쓰고 있다.

-난소암 약제 개발이 활발하다.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난소암 치료제 관련 연구를 발표했는데, 어떤 연구였나

난소암 치료에 있어 환자들에게 좀 더 좋은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약제의 개발과 효과 평가를 위한 임상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18년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된 올라파립의 3상 임상인, SOLO-1 연구의 경우 BRCA변이가 있는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수술 후에 카보플라틴과 파클리탁셀 등 화학항암치료를 한 후 유지요법(1차)으로 올라파립을 사용했더니, 위약에 비해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70% 감소시켰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 연구는 암치료의 효과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인 ‘5년 생존율’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최근 5년 생존율을 밝힌 연구가 나왔다.

2020 미국임상종양학회 (ASCO)에서 발표된 SOLO-2 연구가 그것이다. BRCA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재발한 난소암 환자(치료가 끝난 후 6개월이 지난 후에 재발이 된, 치료 반응이 좋은 환자)를 대상으로 올라파립을 투여한 올라파립군과 위약군을 비교한 결과, 올라파립군이 위약군에 비해 생존 기간이 12.9개월 길었다. 5년차 생존율을 분석했을 때 올라파립군은 42.1%의 환자가 생존했으며 위약군은 33.2%만 생존했다. 난소암 역사에서 5년 전체 생존율을 발표한 연구가 드물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연구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