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자, 코로나19 사망률 높은 이유 찾았다

입력 2020.06.22 17:19

사망자 중 76.5%… 세포 내 ACE2 효소가 악화 원인

전신 방호복을 입고 환자 이송 중
코로나19 사망자의 거의 100%는 만성질환자이다. 그중에서도 심뇌혈관질환자 비율이 높은데, 세포내 ACE2 효소 때문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코로아19로 사망한 대다수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은 당뇨병,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만성신장질환, 암 등을 포함한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98.5%, 만성질환자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가 전체 사망자의 98.5%였다(2020년 5월 21일 0시 기준). 거의 대다수가 지병이 있었던 셈. 심뇌혈관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을 가지고 있는 비율이 76.5%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이 당뇨병 등 내분비계 질환 47.7%, 치매 등 정신질환 43.9%,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계 질환 23.5% 등(중복 가능)순으로 조사됐다.

만성질환자들의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은 것은 비단 한국 뿐만이 아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중 만성질환자의 비율이 91.7%에 달한다고 보고했으며,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입원 후 중환자실로 이송된 환자 중 만성질환자의 비율이 공통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만성질환자의 중증도 ‘ACE2’가 열쇠

왜 만성질환자가 코로나19에 취약할까? 여러 연구가 진행 중인 가운데, ‘ACE2(안지오텐신전환효소)’ 효소가 실마리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자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되는 데에 ACE2가 중요한 작용을 한다. ACE2는 폐, 심장, 동맥 등 여러 신체조직 세포막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 내로 들어가는 경로에 이용되는 수용체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표면 돌기 단백질(스파이크 단백질)을 세포 표면에 있는 ACE2에 결합해 세포 내로 침투하고 증폭한다. 결국 ACE2가 많은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더 위험할 수 있는 것. 질병관리본부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당뇨병 환자나 흡연자의 경우 세포 안에 ACE2가 많았다. 게다가 ACE2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중증도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세포 내 침투 과정에서 세포 표면 ACE2가 감소하게 되고, 인체 내 ACE2가 증가하면 혈압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심뇌혈관질환자들의 코로나19 중증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만성질환자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람은 거의 100%가 만성질환자이기 때문에 백신이 없는 현재로서는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코로나19 유행은 밀폐‧밀집‧밀접된 시설에서 발생한다. 가급적 여러 사람이 모이는 모임을 연기하거나 적극적으로 비대면으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전파에 취약한 방문판매업체·유흥시설 등 고위험시설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현재 방역당국에서 지정한 코로나19 고위험시설은 클럽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스탠딩 공연장, 노래연습장, 콜라텍, 실내집단운동 시설(격렬한 GX류) 8곳 이외에,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방문판매, 다단계판매, 후원방문판매업체), 유통물류센터, 대형학원(일시수용인원 300인이상), 뷔페 식당을 4곳이 최근 추가됐다. 일상에서도 손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은 개인 방역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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