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날씨] 수상한 시기의 일식… 그래도 쨍쨍한 하지의 태양

예고된 대로 오는 일요일(21일)엔 달이 해를 침범한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하지다. 평소대로라면 낮이 가장 길고, 해가 가장 높이 뜨고, 일사량도 가장 많지만(북반구 기준), 일사량과 관련해선 차질이 있을 수도 있겠다. 오후 4시 즈음을 시작으로 2시간 이상 해의 절반이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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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시대 이전, 일식은 천변(天變)이었다. 천문현상에 대한 이해와 분석이 없던 건 아니지만 그와 별개로 일식은 당대 위정(爲政)의 파행에 대한 경고였다. 시절이 달라졌다곤 해도 몇 달째 지속되는 지독한 감염, DMZ(비무장지대)를 넘나드는 막말, 난데없는 건물 폭파에 일식의 재래적 의미를 투영시키고 싶은 이들이 더러 있겠다.

밤의 전령인 달의 기습적 침범에도 하지의 낮더위는 쨍쨍하다. 서울·수도권 기준으로 토·일요일 모두 영상 30도를 웃돈다. 전국이 맑고 남부지방과 제주도엔 가끔 구름. 하지인 일요일, 새벽 5시 11분에 뜬 해가 저녁 7시 57분에 사라질 때까지 장장 14시간 46분 동안 낮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