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 '혼술'하세요? 정 못 참겠다면 이렇게라도…

입력 2020.06.16 11:01

매점에서 술 꺼내고 있는 남성
집에서 자주 혼술을 하면 알코올의존증, 영양불균형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혹은 '혼술(혼자 마시는 술)'을 즐기는 사람이 늘었다. 지난 3월 국내 900명을 대상으로 최근 3개월 이내 혼술 경험을 조사한 결과, 50.3%가 혼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혼자 술을 마실 때 음주 장소는 집이나 기숙사 등 주거 공간이 85.4%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집 등 주거 공간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것은 알코올의존증, 영양불균형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집에서는 긴장감 없이 술을 마시기 때문에 자제가 더 어려워 음주가 습관화되기 쉽다"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음주량과 빈도수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경북대 간호대 연구팀 자료에 따르면 혼술을 하는 사람은 친한 친구와 함께 마시는 사람보다 알코올 의존증으로 입원할 확률이 무려 9배나 됐다.

홈술을 할 때 냉동 식품이나 피자, 라면 같은 간편한 인스턴트 음식을 안주로 먹는 습관은 영양불균형을 초래하기도 한다. 전용준 원장은 “인스턴트 식품에는 인공조미료가 많이 첨가돼 맛이 좋을지 몰라도 탄수화물과 지방 함량이 높아 자주 섭취하면 비만을 겪을 위험이 있다”며 “특히 술과 안주를 먹는 것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것은 건강을 망치는 지름길로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을 위해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포기할 수 없다면 슬기롭게 마셔야 한다. 전 원장은 "집에서 술을 마실 땐 횟수와 양을 정해놓고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며 "인스턴트 식품보다는 과일이나 두부, 계란처럼 가볍지만 영양가 있는 안주를 먹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중간중간 물을 마셔 체내 알코올 농도를 희석시켜 음주 속도를 늦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용준 원장은 “혼자 TV나 스마트폰을 보며 술을 마시면 무의식중에 계속 마시게 돼 과음하기 쉽지만 누군가와 즐거운 대화를 나누면서 마시면 술을 덜 마시게 되고 호흡을 통해 알코올이 배출돼 건강을 해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감염 위험을 피해 집에서 술을 마시고 싶다면 혼자보다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마실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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