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요즘이다. 재난지원금을 아직 다 쓰지 못했다면, 건강을 위해 투자해보는 건 어떨까.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는 "재난지원금을 활용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거나, 백신을 맞아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을 막아두는 등 건강에 투자하면 좋다"고 말했다.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구입도 고려할 만하다.
면역력 높이는 영양소들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소로는 비타민C, 비타민D, 아연, 셀레늄 등이 있다. 아연은 면역세포의 성장과 활성화 등에 관여하고, 비타민C는 조직의 성장과 대사활동에 영향을 미치며 항산화 작용을 한다. 비타민D는 주로 뼈 건강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면역기능 촉진 및 T세포 성장 촉진 등 면역반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셀레늄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필수영양소 중 하나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몸의 해독작용과 면역기능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권장되는 영양소가 들어있는 건강기능식품은 재난지원금으로 임대매장,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대형마트, 직영매장 등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용 전 확인이 필요하다. 문 앞에 ‘재난지원금 사용가능 매장’ 표식이 붙어있는 걸 확인하면 된다.
재난지원금으로 ‘운동’하는 방법도 있다. 코로나19 기간 중 문을 닫았던 헬스장을 포함해 운동 센터들도 영업을 재개하고 있지만, 아직 감염위험이 있기 때문에 단체운동은 피해야 한다. 가급적 줄넘기, 자전거 등 운동기구를 구매해 혼자서 하는 게 좋다.
미뤄왔던 병원진료·백신접종 ‘이번에’
지역 내 병원과 약국, 산후조리원 등 보건·의료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지원금은 병의원에서도 진료명과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어 비용 때문에 망설였던 치료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접종률이 떨어진 백신도 권장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병원방문을 꺼리며 2020년 1분기 국내 예방접종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층은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맞는 게 좋다.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 95%가 걸리지만, 치명적인 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 매년 세계에서 5세 미만 영유아 45만명이 로타바이러스 장염으로 사망에 이른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가능한 생후 6주 이후부터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성인은 인플루엔자, A형간염, B형간염 등 백신접종을 맞는 게 좋다. 그중에서도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를 막아주는 ‘Tdap 백신’이 권장된다. 급성 감염질환인 파상풍과 호흡기질환은 디프테리아는 감소추세지만, 백일해는 꾸준히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백일해는 침방울 등 분비물로 걸리는 호흡기질환이다. 1세 미만 영아가 백일해에 걸리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성인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등을 앓는다면 주의해야 한다. 중장년층부터는 치명적인 감염병 폐렴구균, 인플루엔자 등 백신을 맞는 게 권장된다.
예방접종으로 불필요한 접촉이 걱정된다면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예방접종 사전 예약시스템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의료기관 사전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약 서비스를 통해 오전에는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외래 진료를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유병욱 교수는 “코로나19로 마스크 손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위생관리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개인위생에 관심이 커진 만큼, 감염질환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