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으로 매일 골골… '진통제' 말고 다른 방법 없을까?

입력 2020.06.09 15:02
머리 아파하는 여성
편두통이 진통제로 낫지 않을 때는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써볼 수 있고 이런 약물로도 낫지 않으면 말초신경차단술을 고려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두통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것이 긴장형 두통과 편두통이다. 긴장형 두통은 전체적으로 뻐근하고 조이는 통증이 발생하는데, 마사지를 해주면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편두통은 머리 한쪽이 지끈거리거나 리듬에 맞춰 쿵쿵 거리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마사지로 해결되지 않는다. 심하면 일상에 지장을 주고 업무 능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편두통인지 헷갈릴 때는 두통이 오기 전 피로감을 느끼거나, 집중력이 저하되거나, 목이 뻣뻣해지거나, 빛이나 소리에 민감해지는 등 전조 증상이 있는지 살펴본다. 통증이 사라진 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민정 교수는 "눈앞에서 번쩍임이 나타나는 등 시각적 이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두통이 사라지면 완전히 사라진다"며 "드물게 감각장애, 운동장애, 언어장애를 겪는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편두통은 40대여성 환자가 가장 많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2~3배로 많이 발생한다. 가족력도 60%에 달한다.

편두통의 대표적인 원인은 스트레스와 정신적 긴장감이다. 또 초콜릿, 과일 등의 음식 섭취, 갑자기 밤을 새는 등의 갑작스러운 수면 형태 변화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김민정 교수는 "편두통은 여성 호르몬양의 변화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월경주기, 피임약으로도 편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교수는 “편두통의 기미가 보이면 치료는 가능한 빨리 하는 것이 좋다”며 “치료 없이 만성화되면 치료를 해도 효과가 떨어져 낫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평소에는 편두통을 유발하는 인자를 찾아내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 등 생활관리도 중요하다.

김민정 교수는 “많은 사람이 편두통이 발생하면 일반 진통제를 복용하는데, 자주 복용하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불응성편두통'이 되기 쉽다”며 “편두통이 자주 재발히면 평소 예방 치료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방치료는 약물로 한다. 약물은 편두통을 유발하는 뇌혈관의 흥분을 낮추고 염증을유발하는 물질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베타 차단제,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을 이용한다. 처음에는 저용량으로 매일 복용하면서 천천히 양을 늘리면서 3~6개월간 복용한다.

편두통의 급성기 치료에는 빨리 통증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초기에 효과적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면 같은 약물에 대한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민정 교수는 “편두통약의 경우, 두통이 시작되면 초기에 바로 치료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정 교수는 “약물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는 말초신경차단술을 고려한다”며 “대후두신경, 안와상 신경, 귓바퀴 측두 신경차단술 등 두통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치료 부위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만성 편두통의 경우에는 보톡스를 이용해 치료하기도 한다. 김민정 교수는 “보톡스를 근육 내 주사해 신경전달 물질 분비를 억제시키면 두통을 완화하고 예방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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