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이 흔히 겪는 증상이 '피부 가려움'이다. 심하면 얼굴이 당겨서 웃는 게 힘들고, 몸에 각질이 일어나고, 밤에 가려운 증상으로 잠을 못 자고, 긁은 부위가 검게 착색된다. 여성호르몬 감소로 피부가 건조해지는 등 이상 증상이 발생하는 게 원인이다.
여자인 한의원 이현숙 원장은 "우리 몸은 머리가 시원하고 발이 따뜻한 '두한족열' 상태여야 하는데, 갱년기 환자는 이와 반대인 '상열하한' 상태에 있다"며 "몸에 열이 오르면서 피부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피부밑 혈액순환이 안 돼 노폐물 이동이 어려워지고, 피부 밖으로 열을 뿜어내기 위해 가려움이나 발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갱년기에 얼굴에 열이 오르며 안면홍조와 가려움증이 생기는 사람은 배에 핫팩을 올리거나 반신욕을 해 열을 다리 쪽으로 순환시켜야 한다. 더불어 이 원장은 "피부 트러블이 있으면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피하라"며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어 장의 기능을 원활히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노폐물이 잘 배설되면서 피부 쪽으로 발진 등이 발생할 일이 줄어든다.
쌀뜨물로 세안하는 것도 좋다. 이현숙 원장은 "쌀뜨물은 피부 염증을 가라앉히고 보습에 효과적이며 미백,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갱년기 여성에게 최고의 피부 보약"이라고 말했다.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은 후 쌀뜨물을 섞어 전신을 담그고 있거나 세안할 때 마지막에 쌀뜨물로 헹구면 된다. 한의학에서는 약쑥(애엽)과 상백피 삶은 물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약쑥은 항균과 보습 효과가 뛰어나고, 상백피는 항알레르기 효과가 있어 피부 트러블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 미백, 보습 효과도 볼 수 있다.
참고서적=《갱년기 직접 겪어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