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한 마리 '나트륨' 함량… WHO 기준의 최고 2배

입력 2020.06.05 15:04

치킨 다리 들고 있는 손
시중에 판매되는 치킨 한 마리에는 세계보건기구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의 최고 2배에 달하는 나트륨이 들어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프랜차이즈나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치킨 한 포장(대개 1마리)당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2000㎎ 이하)의 최고 두 배까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치킨과 함께 탄산음료, 치킨 무 등을 함께 먹으면 당류마저 과다 섭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팀이 2019년 3∼5월 서울 시내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매장과 대형 마트에서 판매 중인 4종(프라이드·양념·간장·치즈가루 치킨)의 치킨제품 123개를 수거해 당류·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치킨 한 포장의 나트륨 함량이 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을 두 배 이상으로 초과한 제품은 프랜차이즈 대형 마트의 양념치킨, 프랜차이즈의 치즈가루치킨이었다.

프랜차이즈·​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는 프라이드치킨 한 포장분의 나트륨 함량은 WHO 권장량의 각각 1.4배, 1.7배였다. 간장 치킨 한 포장당 나트륨 함량은 WHO 권장량보다 1.7배로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프랜차이즈나 대형 마트에서 팔리는 치킨의 나트륨 함량(한 포장당)은 모든 종류에서 WHO 권고량을 넘어섰다”며 “치킨을 먹을 때 양을 (적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가공식품에 대해선 나트륨·​당류 함량 등 영양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치킨제품은 영양표시 의무대상이 아니다. 일부 치킨 업체가 자발적으로 영양 표시를 하고 있을 뿐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앞으로 영양성분 표시 대상 식품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며 “치킨 업체에서도 당류ㆍ나트륨 등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등 더 건강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조사한 전체 치킨제품의 평균 당류 함량은 100g 당 4.5g이었다. 양념치킨(8.7 g)의 당류 함량이 다른 치킨 제품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치즈가루 치킨(4.3g)·​간장치킨(3.6g)·​프라이드치킨(0.6 g) 순으로 나타났다. 치킨 제품 포장량 전체를 섭취해도, 치킨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WHO가 권고하는 1일 당류 섭취 권고량(50g 이하)를 밑돌았다. 치킨에 탄산음료·​치킨 무를 곁들이면 당류를 과다 섭취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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