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시장 주도하는 시니어, 관절 건강하려면 ‘비만’ 경계해야

[아프지 말자! 시니어 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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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훈 서면자생한의원 대표원장​/사진=서면자생한의원 제공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서 즐기는 간편식 시장이 크게 성장 중이다.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으로 매년 14% 이상 성장해 2022년 5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이러한 간편식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시니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니어 가구의 조리냉동식품구매 경험률은 지난 2015년 24.6%에서 지난해 61.4%로 크게 성장했다. 이른바 ‘가사 은퇴’를 시행하는 시니어들도 많아지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요즘 간편식들의 경우 기존 즉석식품과 달리 외식 트렌드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유행하는 음식들을 손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테이크, 랍스터 등 고급요리까지도 간편식 제품으로 즐길 수 있다.

허나 너무 잦은 간편식 섭취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시니어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7월 한국소비자원이 즉석 삼계탕 제품들을 조사한 결과, 평균 나트륨 함량이 성인 하루 기준치의 75%에 해당하는 1457㎎에 달했다. 지방 함유량도 기준치의 61%로 매우 높았다.

나트륨과 열량이 높은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자연스레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의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비만은 근골격계 질환을 발생시킬 위험도 크게 증가시킨다. 체중이 늘어나는 만큼 몸을 지탱하는 관절이 받는 부담이 커지면서 관절염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고도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일 때보다 관절염 발생 위험이 최대 4.8배까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비만이 진행될수록 관절염에 의한 통증도 커지면서 활동량이 줄고 이는 비만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관절이 약한 시니어들이 비만을 더욱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한방에서는 비만을 몸의 불순물인 ‘습담(濕痰)’이 정체되면서 기(氣)와 혈액의 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환자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해 습담을 배출시키고 침 치료로 정체된 기혈순환을 원활히 함으로써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비만으로 인해 관절 손상이 일어났을 경우에는 추나요법을 통해 비틀린 뼈와 근육, 인대를 바로잡고 한약재를 정제한 약침으로 연골의 재생력을 강화시킨다.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조절과 꾸준한 신체활동이 필요하다. 계란, 두부와 같은 고단백 음식과 함께 과일, 채소 등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들로 식단을 조절하면 근육량 증가와 함께 신진대사를 촉진할 수 있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음식을 해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장보기, 설거지 등 활동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식이조절과 함께 간단한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통해 활동량을 보충해주면 체력 및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 하여 음식과 약은 근본이 같다고 말한다. 매일 먹는 음식에 신경을 쓸수록 건강을 효과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음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