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통증 최고의 藥은 내 몸에 알맞은 '운동'입니다

입력 2020.05.06 05:20

'백년 쓰는 관절 리모델링' 펴낸 관절 전문가 김준배 원장

힘들더라도 운동과 치료를 병행해야 관절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내게 알맞은 운동법을 모르겠다면 정형외과 전문의의 조언을 받는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몸 어딘가 질환이 생겨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아픈 심장에 '좀 쉬었으면 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그러나 관절 질환의 경우, 환자가 스스로 통증을 줄이거나, 질병 악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바로 '운동'이다. 관절 전문가인 평촌서울나우병원의 김준배 원장은 운동과 관련해 어떤 조언을 할까.

관절이 아프면 무작정 정형외과를 찾아 약이나 주사를 찾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는 '아프니 수술해 달라'며 병원을 찾기도 한다. 김준배 원장은 "아무리 수술을 하더라도 결국 운동을 안 하면 통증이 사라지는 날은 오지 않는다"며 "힘들더라도 운동을 병행해야 하루라도 빨리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정형외과학회에서도 모든 치료의 첫 번째는 '자기 관리 및 운동'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운동의 효과를 입증한 사례가 있다. 3년째 무릎 통증을 호소했던 40대 여성 A씨는 다른 병원에서 몇 차례 수술 권유를 받았다. 수술할 여건이 안 됐던 A씨는 김준배 원장에게 운동하라는 권유를 받은 후 꾸준히 노력했고, 6개월 뒤 '하나도 안 아프다'고 했다.

'관절이 아프면 무조건 운동이 답'이라고 오해해선 안 된다.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 건강을 망칠 수도 있다. 직업상 움직임이 많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김준배 원장은 "특히 '나는 농사일을 많이 해서 운동량이 충분하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내가 스스로 운동량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운동'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운동의 적정량을 정하는 중요한 기준은 '통증'이다. 통증은 내 몸이 나에게 쉬라고 보내는 신호이기도 하다. 통증이 심하다면 정형외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며 2주~1달 정도 쉬는 게 좋다. 수술 직후에도 마찬가지다. 치료 후 염증과 통증이 사라졌다면 반드시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내게 알맞은 운동법을 모르겠다면 정형외과 전문의의 조언을 받는다. 김준배 원장은 "정형외과에서는 환자를 치료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제부터 이렇게 관리하고 살라'는 의미에서 생활 습관, 운동법 등을 알려 줘야 한다"며 "이런 취지에서 부위별 운동법을 만들어 환자들에게 보내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평촌서울나우병원은 환자들에게 'QR코드 부위별 운동법' 책자를 지급하고, 직접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며 자신에게 맞는 부위별 운동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준배 원장의 저서 '백년 쓰는 관절 리모델링'에도 질환별로 권장하는 운동법이 담겨 있다.

한편 노인에게는 근육이 더욱 중요하다. 노인에게 가장 위험한 질병 중 하나인 '낙상'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령자는 넘어져서 2~3주 동안만 침대에 누워 지내도 급격한 근감소증과 노쇠에 접어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심하면 욕창,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제 근육을 단련하는 것은 단순한 외모 관리의 문제가 아니다. 아프지 않은 '행복한 노후'를 위해 운동은 필수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 드리고, 올바른 운동법을 알려주는 책 선물을 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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