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어린이 사시 부른다"

입력 2020.04.24 09:10

7~15세 급성 사시 환자 분석 "눈 모인 상태로 안쪽 근육 굳어"

'아이가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사시가 생긴다'는 말에 걱정하는 부모가 많다. 아직 스마트폰과 사시의 연관성이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이와 관련된 사례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전남대병원 안과 허환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급성 내사시로 내원한 7~15세 12명을 분석한 결과, 내사시 발병 원인이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내사시는 한쪽 눈이 안쪽으로 치우친 상태를 말한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을 가까운 거리에서 장시간 사용하면 눈이 모인 상태가 유지되는데, 이때 눈 안쪽 근육(내직근)이 강화돼 내사시를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센트럴서울안과 김균형 원장은 "눈은 물체를 볼 때 초점을 맞추기 위해 '조절' 작용을 하는데,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볼 때는 눈을 모으는 '폭주' 작용도 함께 하게 된다"며 "조절과 폭주 작용이 함께 이뤄지면 눈이 부담을 받아 사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눈의 조절력이 강해 내사시가 더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아이가 사물이 두 개로 보인다고 한다면 내사시를 의심해야 한다. 내사시는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하면 회복되기도 하지만, 일부는 내사시 상태가 지속된다. 허환 교수팀 연구에서도 12명 중 3명이 내사시가 그대로 남았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한 번에 30분 이상 지속해서 사용하거나, 하루 4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게 하는 게 좋다. 옆으로 누워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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