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요실금, 코로나 블루와 유사한 '우울감' 유발… 치료법은?

입력 2020.04.23 07:00

소변 마려워 하는 모습
요실금을 앓는 사람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코로나 블루를 겪는 것과 비슷한 우울감을 느낄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람을 좀처럼 만나지 못하면서 우울감이 악화되는 것이다. 이는 요실금을 앓는 여성들에게도 유사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대표원장은 "요실금을 겪는 여성 역시 대외활동 반경이 줄고, 대면접촉을 통한 사회적 소통이 줄면서 심각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요실금은 소변이 의도치 않게 새는 질환이다. 보통 50~60대 중장년, 노년 여성에게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30~40대 여성들에게도 흔히 발생하고 있다. 조병구 대표원장은 "과거에 비해 초산 연령이 많이 늦어졌다"며 "즉, 노산으로 인해 회복이 잘 안 되는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출산을 경험한 40대 이상 여성 30%가 출산 후유증으로 골반장기가 내려앉는 '골반근육 이완증상'을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골반근육이 이완되면서 요실금이 생기기 쉽다.

한국 여성이 겪는 요실금의 대부분은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이다. 기침, 웃기, 줄넘기 등으로 인해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새기 시작했다면 이미 요실금이 시작된 것이다. 이 상태에서 치료 없이 장기간 방치하면 세균이 질 쪽으로 역류돼 생기는 질염이 자주 재발하고, 나중에는 골반 속에 있어야 할 장기가 아래로 과도하게 흘러내리기도 한다.

이를 예방, 완화하려면 복부비만을 예방하고, 배뇨근육과 골반근육 강화를 위해 케겔운동을 6개월 이상 꾸준히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요실금 TOT 수술이나 질 축소술 같은 여성성형도 고려해볼 수 있다. 단, 골반근육과 회음부는 신경이 많이 지나가고 흉터도 잘 생기는 예민한  부위여서 재수술을 피하려면 첫 수술부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조병구 대표원장은 "수술 전 상담을 꼼꼼하게 받을 수 있는지 병원 후기 등을 여러 경로로 체크하고, 집도의사의 수술 경력, 수술법을 꼼꼼히 따져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물질을 주입하는 질필러 시술처럼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방법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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