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가기 두렵다? '감염 차단' 병원서 받는 백내장 수술은?

입력 2020.04.23 09:23

스마트폰 시대, 눈 건강 관리

오차 없는 '렌즈 포지셔닝'에 집중… 백내장 수술 성공률·안전성 높여
수술 후 철저한 안구건조 관리 '적절 수분' 유지해 시력 회복 도와

눈이 침침해지면서 삶의 질이 떨어진다. 보통 50대부터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하는데, 최근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으로 눈이 나빠지는 속도가 빨라졌다. 자신이 눈을 자주 찌푸리고, 스마트폰을 가까이 또 멀리 옮겨가며 본다면 '백내장(白內障)' '노안(老眼)' 두 가지를 의심해야 한다. 백내장과 노안은 함께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나이 들면 찾아오는 백내장과 노안

서울밝은세상안과 이제명 원장은 “백내장 치료는 평소 생활습관이나 직업적 특성을 고려해 알맞은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서울밝은세상안과 이제명 원장은 “백내장 치료는 평소 생활습관이나 직업적 특성을 고려해 알맞은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스마트폰 시대, 눈 건강 관리
수정체는 눈에서 렌즈와 같다. 물체의 거리에 맞춰 굵기를 키웠다 줄이면서 잘 보이게 한다. 수정체는 탄력이 좋은 배구공과 같지만 나이가 들수록 탄성이 떨어지면서 두께 조절에 어려움이 생긴다. 서울밝은세상안과 이제명 원장은 "가까운 걸 볼 때 수정체가 두꺼워지면서 초점을 맞추는데, 노안이 있으면 수정체가 두께를 조절하지 못한다"며 "이때 가까운 물체가 잘 안 보이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나이 들수록 탄력은 계속 떨어지고 노안은 더 심해진다.

신체가 노화하면 자연스레 혈액순환이 떨어진다. 이때 수정체로 가는 혈류도 감소한다. 수정체 내부에서도 구성물 순환이 잘 안 이뤄지면서 뿌옇게 변하는데, 이를 '백내장'이라 부른다. 백내장은 초기여도 눈이 침침해지고, 선명하게 보이질 않아 일상에서 불편함이 크게 증가한다. 이제명 원장은 "백내장과 노안은 침침하고, 가까운 물체가 잘 안 보이는 등 초기증상이 많이 겹친다"며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 때문에 생기는 점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백내장과 노안을 구별하려면 가까이 있는 사물과 멀리 있는 사물을 번갈아서 보면 된다. 노안은 멀리 있는 것은 잘 보이지만, 가까운 물체를 보려면 잘 안 보인다. 반대로 백내장은 거리와 상관없이 모든 게 잘 안 보인다. 실내에 있다가 밖에 나가보는 방법도 있다. 이제명 원장은 "실내에서는 괜찮은데, 밝은 곳에서 눈이 부시거나, 뿌옇게 잘 보이지 않으면 백내장"이라고 말했다. 실내에서는 동공이 커져있어 불편함을 못 느끼지만, 밝은 곳에 가면 동공이 줄고, 이물질 때문에 빛이 더 산란해 불편함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백내장과 노안은 안경으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안경을 올리고 가까운 물체를 봤을 때 잘 보이면 노안, 여전히 잘 안보이면 백내장이다. 이제명 원장은 "백내장과 노안은 증상이 겹치는 만큼 치료도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치료법은 백내장과 노안을 한번에 개선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생활습관 고려해 인공수정체 선택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백내장 치료는 환자가 불편해하는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 환자가 크게 불편하지 않으면 경과를 관찰한다. 백내장 진행을 늦춰주는 안약을 사용하면서 주기적으로 상태를 관찰한다. 하지만 백내장을 내버려두면 증상이 계속 악화되고, 노안도 더 빨리 진행되므로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 이제명 원장은 "초기 백내장이라도 환자가 물건을 보는데 크게 불편함을 느낀다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며 "평소 생활습관이나 직업적 특성에 따라 눈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는 치료시기가 앞당겨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에 창을 만들어 초음파로 혼탁해진 내용물을 없애고, 인공수정체를 넣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때는 백내장 개선과 삶의 질을 고려해 알맞은 인공수정체(렌즈)를 선택하면 좋다. 이제명 원장은 "초점이 하나인 단초점렌즈와 멀고 가까운 걸 동시에 볼 수 있는 다초점렌즈가 있다"며 "자신이 평소 어떤 생활습관을 갖느냐에 따라 렌즈 선택을 달리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밝은세상안과
서울밝은세상안과 제공
단초점렌즈는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중 자신이 원하는 거리를 선택할 수 있다. 반대로 다초점 렌즈는 여러 거리를 볼 수 있는데, 빛을 분산해 초점을 맞추는 동심원에 따라 2중, 3중, 4중 초점으로 나뉜다. 다초점 렌즈로 수술하면 안경·돋보기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다초점 렌즈가 적합하지는 않다. 이제명 원장은 "초점이 많으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만큼 빛이 많이 산란해 어두운 곳에서 잘 안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며 "정밀 검사로 생활습관, 직업, 시력 등을 점검한 다음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으로 수술할 경우 정확도에 문제

예전에는 손으로 직접 수술을 했는데, 정확도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초점이 여러 개인 렌즈를 사용한다면 눈의 정중앙에 정확하게 렌즈를 놓아야 하는데, 손으로 하면 알맞은 위치에 맞추기 어렵기 때문. 자리를 잘 잡았다 해도, 상처가 아물면서 렌즈가 움직이게 되고,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해 정확하게 백내장 수술을 한다. 기계를 이용해 줄을 그을 때와 손수 자를 대고 줄을 긋는 것의 정확도가 다른 것처럼 수술도 마찬가지다. 다초점인 경우 조금이라도 위치가 바뀌면 어지럼증이 생기고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어 오차가 적은 레이저 수술을 진행한다.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병원 방문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때 감염관리 국제기준을 획득한 병원을 찾는 방법이 있다. 이제명 원장은 "우리 병원은 JCI 인증(국제 의료기관 평가위원회 인증)을 받는 등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백내장은 치료 후 관리도 중요하다. 안구에 적절한 수분이 없으면 시력 회복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막힌 마이봄샘을 터주거나, 눈이 촉촉하게 유지되도록 집중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 이제명 원장은 "안구건조증 집중치료센터를 운영해 수술 후 시력회복 및 관리까지 진행하고 있다"며 "눈꺼풀 관리 등이 병행되면 안구건조증을 89% 이상 개선하고 시력 회복 정도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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