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연학회-헬스조선 공동기획] 12주 굿바이 니코틴! ⑨
해마다 다짐합니다. 담배를 끊자고. 하지만 담배의 중독성에 못 이겨 실패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최근 담배는 전자담배로 모습까지 바꿔 흡연자들을 유혹합니다. 건강에 덜 해롭다지만 암, 심혈관질환 등 치명적인 질병을 부른다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담배를 끊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금연 프로그램이 대표적입니다. 12주 간의 대장정은 성공률이 81%에 달할 정도로 효과적입니다. 금연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방법을 알리기 위해 대한금연학회는 ‘12주 굿바이 니코틴!’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주>
연초에 ’나 혼자 산다‘에서 이시언 배우가 ’금연맨‘을 선언했다. 고등학생 때 호기심에 담배를 시작한 그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끊을 수 있다 자신했다. 하지만 이제는 끊기 어려운 지경이라는 이야기는 흡연자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흡연 일대기이다.
담배의 해로움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다면, 경제적 측면에서는 어떨까? 평범한 흡연자 A씨의 사례로 보자.
A씨는 고등학교 시절 담배를 시작해서 50대 중반까지 매일 한 갑씩 피웠다. 담배 한 갑에 500원이던 시절에 시작하여 현재의 4500원까지, 담배가격이 꾸준히 올랐지만, 감당할 만한 비용이었다.
하지만 계산해보니 35년간 무려 1만2000갑을 피웠고, 담배 구입에만 2000만 원 이상 썼다. 지금 1000원과 30년 전 1000원의 가치가 다르듯, 2000만원은 현재 가치로 훨씬 큰 셈이다.
담배 구입에만 비용이 지출된 게 아니다. 라이터는 제외하고, 담배를 끊어보고자 시도했던 금연초, 은단, 니코틴패치, 금연껌 등 온갖 금연보조제 역시 모아 놓고 나니 썼던 비용이 만만치 않다. 전자담배로 갈아타고자 구입했던 기계와 카트리지도 꽤나 주고 샀다.
담배를 피우면 당연히 건강이 걱정된다. 중년이 되고 나니 홍삼도 먹고 영양제도 챙겨 먹고 간간히 보약도 먹는다. 건강검진도 꾸준히 받고 있어 여기에도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 들고 있다.
아프면 더 큰 비용이 든다. 오랜 시간 담배를 피워서 생긴 병인만큼, 대부분이 오랜 시간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해야 할 만성병들이다. 암의 경우 진단부터 치료까지 1000만원이 훌쩍 넘는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에서 흡연으로 인한 질환에 소요되는 의료비가 한 해 2조원이 넘는다고 하니, 흡연은 커다란 경제적 부담이 돼 돌아온다.
흡연자 평균수명은 비흡연자보다 10년 정도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사망에 의한 생산성 손실까지 비용으로 환산하면, 개인적으로는 10년 치의 미래소득을 손해 보는 셈이며, 국가적으로는 매년 3조원 이상의 손실을 보는 격이다. 이런 비용만이 다가 아니다. 담뱃불에 의한 화재가 한 해 5000건이 넘고, 이로 인한 재산피해도 80억 원에 달한다.
흡연으로 인한 가족의 잔소리, 담배냄새로 인한 이웃과의 갈등, 건강에 대한 걱정, 담배를 끊고 싶지만 끊고 싶지 않은 내적 갈등, 흡연으로 야기되는 온갖 정신적 스트레스까지…무형의 불필요한 비용을 쓰고 있는 셈이다.
담배, 과연 돈 잡아먹는 귀신이라 할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