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조기 진단하는 '새로운 혈액검사법' 개발

입력 2020.04.20 09:35

배 아파하는 남성
췌장암을 혈액 검사로 비교적 조기에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개발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췌장암은 대부분 말기에 발견되고, 치료가 어려워 생존율이 낮은 암이다. 최근 혈액검사로 초기 단계에서 췌장암을 비교적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의대 액상생검 연구실(Liquid Biopsy Laboratory) 에리카 카펜터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의 85~90%를 차지하는 췌관 선암종(PDAC·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을 초기 단계에서 90%가 넘는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을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8일 보도했다.

췌장암과 관련된 14가지 생물표지(biomark)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모델을 이용하는 이 새로운 혈액검사법은 진단 정확도가 92%다. 현재 췌장암 진단에 사용되고 있는 췌장암 표지 단백질인 탄수화물 항원 19-9(CA19-9·carbohydrate antigen 19-9) 검사의 89%보다 높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CA19-9는 췌장에 염증이 있거나 췌장의 담도가 막혀도 혈중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췌장암 진단검사로는 불완전하다.

새 혈액검사법에 사용된 14가지 생물표지에는 종양 관련 세포 외 소체들인 mRNA, microRNA, 세포 유리 DNA, CA19-9 등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병기가 서로 다른 췌관 선암종 환자 20명, 췌장염 환자 9명, 췌관 내 유두상 점액종 환자 3명, 건강한 사람 15명을 대상으로 이 혈액검사법의 정확도를 평가한 결과 9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혈액검사법은 또 췌장암의 병기를 진단하는 정확도가 84%로 방사선 스캔의 64%보다 훨씬 높았다.

췌관 선암종은 5년 생존율이 9%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환자는 진단 후 1년이 되기 전 사망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암 연구협회 학술지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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