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로 코로나19 소독, 임신부는 괜찮을까

입력 2020.04.19 16:16

임신부 사진
임신부가 코로나19 소독 등으로 락스를 사용해야 한다면 반드시 환기를 잘 시키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소독을 위해 락스를 물에 희석해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락스는 에탄올보다 환경 소독 효과가 좋으며, 병원 등에서도 청소에 자주 사용한다. 그런데 락스는 사용할 때 강렬한 냄새가 난다. 건강에 나쁜 건 아닐까? 임신 중인 여성이라면 태아에게 해롭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한다.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연희 교수는 "결론부터 말하면 아기에게 해롭지 않다"며 "다만 임산부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락스는 차아염소산나트륨(NaClO, Sodium hypochlorite)을 물에 녹여 4-5 % 로 희석한 수용액이다. 살균 소독제로, 세균이나 곰팡이같은 유기물을 산화시킬 때 특유의 냄새가 난다. 락스는 피부나 점막(눈, 호흡기 등)에 닿으면 안 된다. 독성이 있어 부식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락스가 다른 유기물을 산화시킬 때는 염소, 클로라민 가스가 발생하는데 이는 폐에 좋지 않은 자극을 준다. 김연희 교수는 "피부에 붇으면 바로 닦아내고, 사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실내 환기를 반드시 시켜야 한다"며 "단, 사람의 호흡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뿐이지 락스로 태아 이상이 생겼다고 보고된 경우는 없으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락스 사용시 생기는 가스를 줄이고 싶다면 사용 전 곰팡이 등을 따로 닦아내는 애벌청소를 해 유기물 양을 줄이면 된다. 만약 실수로 락스가 입에 들어거거나 마셨다면 응급처치로 우유나 물을 마셔 위장 내 락스 농도를 희석시키는 게 좋다. 구토는 권하지 않는다. 락스가 역류하면 식도가 손상될 수 있어서다. 먹은 양이 많다면 빨리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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