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헌혈도 막혔다… ‘혈액 대란’ 오나

6257명 헌혈 참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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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기관의 혈액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30~50대 헌혈 참여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코로나 19가 장기화 되고, 고등학교·대학교 개학 연기 등에 따라 헌혈자가 줄면서 병원의 혈액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 당장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수술 환자가 줄긴 했지만, 코로나19가 잦아들면 연기됐던 수술이 이뤄지면서 혈액 수급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현재 혈액 부족량은 6257 유닛(unit)에 달한다. 이는 6257명의 헌혈 참여자가 필요한 상태라는 의미다.(현재 혈액 보유량 1만9743unit)

30~50대 연령층 헌혈 필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혈액 수급 위기에 직면하자 기업, 기관, 지자체 등 전국 곳곳에서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육군은 45일간 3만 8167명이 헌혈에 참여하는 등 단일기관으로 최단시간, 최다헌혈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특정 단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다시 혈액 부족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결국 개인들의 헌혈 참여가 뒷받침 돼야 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30~50대 중장년층 헌혈자는 전체 헌혈자의 30% 정도를 차지하며, 10~20대에 비해 헌혈 참여가 저조한 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단체 헌혈도 감소하고 있어 30~50대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헌혈은 만 16세부터 69세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다만 65세 이상인 경우 60세부터 64세까지 헌혈한 경험이 있는 사람만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 헌혈 전에는 검사를 통해 혈압, 맥박, 체온 측정은 물론, 혈액 비중과 혈소판 수 등을 체크한다. 검사 결과 헌혈에 참여하기에 건강한 상태여야 헌혈을 할 수 있다.

당뇨병 약 복용자 헌혈 가능

비타민·미네랄 제제, 소화제, 드링크류, 보약성 한약을 복용한 경우는 바로 헌혈이 가능하다. 감기약, 두통약 등은 당일 복용하지 않은 경우에 헌혈이 가능하다.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는 바로 헌혈이 가능하다. 다만 혈당조절이 잘되고 합병증이 없어야 한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는 혈액원 의사 판단에 따라 헌혈 여부를 결정한다.

항생제의 경우는 복용한 날로부터 3일만 지나면 되고, 스테로이드제는 복용 후 일주일이 지나면 헌혈이 가능하다. 보톡스 주사도 시술한 날로부터 1주일만 지나면 된다. 그러나 피나스테라이드, 두타스테라이드 같은 탈모·전립선비대증 치료제는 복용한 지 1~6개월 지난 사람만 헌혈을 할 수 있다. 이소트레티노인 성분 여드름 치료제는 복용 후 1개월 이상이 지나야 한다. 에트레티네이트, 아시트레틴 같은 건선치료제를 복용한다면 평생 헌혈을 못한다.

한편, 간단한 수술은 최소 1개월 후 헌혈 참여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전신마취까지 시행한 대수술은 6개월 후, 수혈을 받은 경험이 있는 수술은 1년 후에 헌혈이 가능하다.

침 맞은 뒤 3일 후 헌혈 가능

한의원에 다녀오면 헌혈을 할 수 없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일회용 도구를 사용한 침술과 사혈을 포함한 부항 치료를 받았다면 치료를 받은 날로부터 3일 후, 한약재 추출물을 주입하는 약침치료를 받은 경우는 치료를 받은 날로부터 7일이 지나야 헌혈 참여가 가능하다. 출혈이 없는 부항치료를 받았다면 당일부터 헌혈 참여가 가능하다. 지난 1월부터 헌혈기록카드 문진항목 판정기준이 개정되면서 최근 6개월 이내에 침술이나 부항을 뜬 적이 있는 사람은 이 사실을 헌혈 전 문진 카드에 체크해야 한다.

‘헌혈의집’ 안전할까? 채혈 직원 매2회 체온 측정

코로나19 때문에 헌혈의집, 헌혈카페, 헌혈버스 등으로 헌혈을 하러 가기 불안한 것이 현실이다. 대한적십자사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채혈 직원의 감염 여부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채혈 현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은 매일 2회 체온 측정과 호흡기 증상을 모니터링 하고,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한 달 이내 해외를 방문한 경우 헌혈 장소에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들은 헌혈에 참여할 수 없다. 또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헌혈자의 문진 절차를 강화하고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확인하며 마스크를 필히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