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면 '유방암' 위험 높아지는 이유 밝혀져

입력 2020.04.14 13:41

유방암 세포 사진
비만이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원인을 밝혀낸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만이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원인을 밝혀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루이빌대 '제임스 그레이엄 브라운 암 센터' 연구팀은 지방 조직에서 발견한 '지방산 결합 단백질4(FABP4, Fatty Acid-binding protein4)'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고, 종양 성장 속도를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방 조직은 지방 세포 내에서 FABP4를 생성한다. ​정상 체중이더라도 일정량의 FABP4는 분비된다. 그러나 비만으로 지방 조직이 축적되면, 더 많은 FABP4가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흐른다.

연구팀의 주장에 따르면 FABP4는 암세포의 성장을 돕는 '대식세포'를 증가시킨다. 대식세포는 원래 외부에서 들어온 균을 막아내는 면역기능을 하지만, 암세포에 길들여진 대식세포는 오히려 종양의 생성과 성장을 돕는다. 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FABP4를 억제하면 유방의 종양 발생과 성장이 감소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혈액 속의 FABP4는 종양 세포와 지방 세포 사이의 상호작용을 촉진한다고도 주장했다.

연구를 주도한 빙 리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특정 단백질을 억제하면 유방암 유발과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앞으로는 FABP4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만드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분자 의학 동향(Trends in Molecular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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