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가 코로나19 걸리면 어떻게 되나요?

입력 2020.04.10 10:58

임신한 여성
다행히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직접 태아 기형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는 없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요즘, 임신부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기 검진을 위한 병원 방문마저 꺼리기도 한다. 일산백병원 한정열 교수는 "임신부는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울 뿐 아니라, 뱃속 태아로 인해 흉부압박 등으로 인한 호흡부전으로 감염질환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어떻게 될까? 다행히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직접 태아 기형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는 없다. 한정열 교수는 "코로나19 치료약은 아직 없지만, 일부에서 HIV치료제인 '칼레트라'가 효과가 있다고 보고했다"며 "칼레트라를 사용한 임신부의 태아 기형 발생률은 2.9%로 기본 위험률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HIV 치료제는 프로필렌 그리콜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콩팥 기능이 성숙하지 않은 조산아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산 시 아기는 감염 의심자로 일시적으로 분리된다. 모유 수유를 원하면 산모가 유축을 통해 짠 젖을 아기에게 줄 수 있다. 한정열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태아로 수직 감염될 위험이 적기 때문에 임신부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주변에서 정신적인 지지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산모에게 고열이 나는 경우 태아의 무뇌아 위험이 높아지고 위중하면 어쩔 수 없이 조산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감염 예방에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

산전 정기검진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받는 게 좋다. 병원 방문이 어렵다면 주치의와 상의한다. 코로나19로 병원이 폐쇄됐다면 집 인근의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 교수는 "단, 고령, 만성질환, 조기진통에 해당하는 임신부는 대학병원 등의 대형병원 방문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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