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때 물 안 마신다? '실수'하는 겁니다

입력 2020.04.09 07:50

세포 활성화에 도움

유리 잔에 물 따르는 모습
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사람이 '면역력' 강화에 열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운동하고, 끼니를 잘 챙겨 먹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데, '물 섭취'도 잊으면 안 된다. 특히 물은 호흡기점막을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점막이 촉촉하게 유지되면 섬모 운동이 활발해지고 결과적으로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효과를 낸다. 하루 수분 섭취 권장량은 하루 1.5L 내외로 하루 7~8잔의 물을 마시는 게 좋다.

갈증 느끼기 전 수시로 물 챙겨야

물은 갈증을 느끼기 전에 수시로 마시는 게 좋다.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해지는 걸 느꼈을 때는 이미 체내에 수분이 많이 부족한 상태다. ​특히 60세 이상은 체내 수분량이 60% 이하로 저조한 경우가 많​아 물 섭취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유안 비만항노화센터 안지현 원장은 "체내 수분이 부족할수록 건강과 멀어진다"며 "특히 나이 들수록 체내 수분 함량이 계속 감소함과 동시에 갈증 반응이 둔화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세포 수분량도 감소해 면역 기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피부 탄력이 줄어들기도 한다. 아무리 비싼 화장품이나 시술을 해도 체내 수분 부족으로 피부 조직이 말라 있으면 피부가 처진다.

기상 직후 물 섭취, 심장질환 예방

아침에 잠에서 깨자마자 마시는 물은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도 낮춘다. 자는 동안 우리 몸은 땀과 호흡을 통해 몸속 수분을 최대 1L가량 배출한다. 이로 인해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혈관을 막는 혈전(피떡) 생성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어나서 물을 마시면 끈적끈적했던 혈액이 묽어지는 효과가 있다. 혈액과 림프액의 양을 늘려서 밤 동안 쌓인 체내 노폐물을 원활히 흘려보낼 수도 있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배변에도 도움을 준다. 고령자의 만성 탈수 예방에도 좋다. 고령자 중에는 항이뇨호르몬 분비가 저하돼 만성 탈수 상태를 보이는 사람이 많다. 특히 자는 동안에는 수분 공급이 안 돼 증상이 심해진다. 일어나자마자 물을 마시면 탈수를 막고 신진대사와 혈액순환 촉진을 돕는다.   

자기 전 물 섭취, 혈당 조절 도와

당뇨병 환자는 몸의 수분이 빠져나가면 혈액 내 당 수치가 높아지며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고, 그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잠자리에 들기 30분 전 물을 마시면 체액과 혈액의 균형이 맞고 밤새 혈당이 높아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를 낸다. 잘 때 다리 근육 경련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이 경우에도 물을 마시고 자면 경련 예방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낮은 30도 전후가 적당하다. 미지근한 정도다. 찬물을 마시면 자율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해 부정맥 등 심장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또 찬물을 마시면 우리 몸이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게 된다. 특히 고령자나 허약자는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있어 시원한 물을 마시면 체온이 더 감소하고, 소화액 분비 저하 등이 생길 수 있다. 물을 벌컥벌컥 마시기보다는 천천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고혈압이 있으면서 뇌동맥류나 뇌출혈을 경험한 사람은 물을 빨리 마시면 뇌 혈류량이 갑자기 증가해 뇌혈관에 손상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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