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부부의 세계’… 남편 외도 밝혀낸 ‘STD’ 검사란?

입력 2020.04.07 15:21
배우 서이숙 사진
STD 검사를 통해 임질, 클라미디아 등 성매개성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사진=JTBC '부부의 세계'캡처​

중년 여성 A씨는 남편의 외도가 의심돼 'STD 검사'로 불리는 성병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임질균'이 나왔고 의사는 99% 성매개로 감염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남편 외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없었던 A씨는 남편의 외도를 확신하고 분노했다. 최근 인기인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한 장면이다. 실제로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아챌 수 있는 검사가 있는 걸까. STD 검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STD 검사로 성병 진단, 남·여 모두 가능해

성병은 'STD 유전자 검사(STD Multiplex PCR, STD Real Time PC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TD 검사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6종 검사와 12종 검사다. 6종 검사는 임질, 클라미디아, 트리코모나스, 유레아플라즈마 U·G·H균을 진단할 수 있다. 12종 검사에서는 6종을 포함해 매독, 가드넬라, 헤르페스1·2, 칸디다, 유레아플라즈마 P균 진단이 가능하다. 6종 검사에는 주로 성매개로 감염되는 균들이  포함되며, 12종 검사에는 일반적으로 흔하고 성매개가 아닌 다른 경로로 감염될 수 있는 균까지 포함된다.

STD 검사는 남성도 가능하다. 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 주웅 교수는 "남성의 경우 이미 성병에 걸려 고름 등 증상이 나타났다면 분비물을 채취해 성병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증상이 없을 때는 정액을 채취해 검사하는 데, 민감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검사를 할 수는 있지만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대부분 성매개 감염

STD(Sexually Transmitted Disease) 검사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성매개성 질환을 유발하는 균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다. STD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면, 대부분 성관계를 통한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임질, 클라미디아, 트리코모나스 등은 삽입 없이도 균이 질 내부로 침투하는 '상행감염'이나 질 내부의 산성도가 떨어졌을 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기회감염'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들 균은 대부분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한 사람과만 관계를 해왔고, 이전에 음성 반응이 나온 것이 확실하다면 상대의 외도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다만, 상행감염이나 기회감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12종 검사에 포함된 '가드넬라균'은 성관계를 하지 않아도 기회감염 가능성이 있다. 가드넬라균은 실제 여성들에게 매우 흔하게 검출된다. 일부 균들은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주웅 교수는 "유레아플라즈마 등의 균은 증상이 없을 때는 그냥 지켜보기도 한다"며 "그러나 임질, 클라미디아 등 균은 대부분 성매개로 감염되며,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매개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관계를 활발히 하는 사람이라면 1년에 1~2회 정기적으로 STD 검사를 받는 게 좋다. STD 검사는 대부분 의원급 산부인과에서 받을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보험 적용가 3만원대로 검사 가능하다. 보험 적용이 안 되면 9만원대다. 특히 외음부 통증·가려움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관계 시 콘돔 사용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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