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잦은 질염 원인 모르겠다면… '이것' 확인해야

입력 2020.04.08 07:30

배 아파하는 여성
소음순 크기가 과도하게 크거나 양쪽이 비대칭이면 질염이 발생하기 쉽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 나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잘 떨어진다. 몸이 급격히 바뀌는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 피부, 근육, 혈관, 자율신경 등 여러 기관에서 에너지가 과다 소모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면역세포에 할당되는 에너지가 줄어드는 게 원인이다. 이때 여성이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질염'이다. 에비뉴여성의원 홍대점 정희정 대표원장은 "질염은 환절기 때마다 재발하기 쉬운 대표적인 여성질환"이라고 말했다.

질염은 질 내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평소 질 내 환경은 PH4.5 정도의 약산성 상태를 유지하며 외부 세균 침입을 막는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지나친 세정으로 질 내 약산성 환경이 파괴되면 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질염에도 종류가 있다. 가장 흔한 것이 '칸디다질염'이다. 칸디다질염은 칸디다곰팡이에 의해 발생한다. 외음부와 질 입구가 매우 가렵고 치즈처럼 덩어리진 분비물이 나온다. 트리코모나스 원충에 의한 '트리코모나스질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때는 초록색 분비물과 불쾌한 냄새, 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항진균제, 항생제 등으로 치료한다.

정희정 대표원장은 "질염 재발이 너무 잦으면, 원인균의 접촉보다는 비정상적으로 큰 소음순 탓이 아닌지 확인해보라"고 말했다. 사춘기 호르몬의 영향, 임신과 출산, 다리를 꼬거나 자전거를 타는 생활습관 등으로 소음순이 커지거나 비대칭으로 변형될 수 있다. 그러면 소음순 주름 사이에 분비물이 남아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진다. 정 대표원장은 "기온이 따뜻해지면 세균이 빠른 속도로 번식해 환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봄, 여름 내내 질염을 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소음순이 크면 속옷에 분비물이 많이 묻고, 속옷이나 생리대와 마찰이 생기면서 따갑고 붓는 증상이 반복될 수 있다. 정 대표원장은 "양쪽 소음순의 크기 차이가 많이 나면 소변이 한쪽으로 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음순 비대와 비대칭은 수술로 치료 가능하다. 정 대표원장은 "단, 제대로 된 장비와 수술 술기가 필요하다"며 "화상 흉터를 예방할 수 있는 콜드 나이프와 지혈을 돕는 수술용 레이저를 병행하고, 안면성형용 봉합사로 시술하면 흉터 걱정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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