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연학회-헬스조선 공동기획] 12주 굿바이 니코틴! ⑦
해마다 다짐합니다. 담배를 끊자고. 하지만 담배의 중독성에 못 이겨 실패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최근 담배는 전자담배로 모습까지 바꿔 흡연자들을 유혹합니다. 건강에 덜 해롭다지만 암, 심혈관질환 등 치명적인 질병을 부른다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담배를 끊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금연 프로그램이 대표적입니다. 12주 간의 대장정은 성공률이 81%에 달할 정도로 효과적입니다. 금연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방법을 알리기 위해 대한금연학회는 ‘12주 굿바이 니코틴!’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주>
“금연을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2월 중국에서 온 교민 임시생활시설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격리생활 중인 교민들이 흡연장소가 없다는 민원을 듣고, 오히려 이번 기회에 ‘금연’을 권장한 것이다.
최근 코로나19에 관한 연구들이 발표되는 가운데 코로나19와 흡연간의 관련성의 연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월 '뉴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슨'에 실린 코로나19 확진자 1099명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전체 확진자 중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91.1%에서 폐렴이, 3.4%에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 발생했다. 폐렴,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은 담배와 연관성이 큰 질환으로, 흡연자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추론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 약 5만5000명에 관한 분석에서도 코로나19로 심각한 질병 및 증상이 나타난 환자 중에는 심혈관 및 호홉기질환 같은 만성질환자들이 더 많았다. 역시 코로나19 예방 및 극복을 위한 금연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코로나19와 흡연경험의 직접적인 관련성을 밝힌 연구도 ‘중국의학저널’에 발표됐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를 조사한 결과, 담배를 피운 적이 있는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폐렴 악화 가능성이 14배 컸다. 나이보다 흡연경험이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을 악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세계가 코로나19 패닉에 빠졌다.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해 대부분 시스템이 멈추고 일상은 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세계 212개국에서 발생한 코라나19 누적 확진자는 120만명, 사망자는 6만8000명을 넘겼다. 우리나라는 효율적인 의료시스템과 방역행정, 그리고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어느 정도 통제돼 다행이지만, 감염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개인 위생 관리 및 사회적 거리두기뿐 아니라 대통령이 제안한 것처럼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필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싶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새로 흡연자를 추가했다. 큰 의미가 있는 결정이라 생각한다. 흡연자는 폐기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이미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흡연자라면 빠른 금연을 통해 코로나19로부터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 여기에 금주, 운동, 균형잡힌 식습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바이러스를 막아야 한다. 감염병 확산과 피해를 막기 위해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우리에게 안겨준 충격은 크다. 하지만 이를 잘 극복한다면 국내 보건의료 및 방역위생 수준은 크게 개선될 것이다. 더 건강한 대한민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기고자=대한금연학회 조인성 기관회원(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