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좀비 댄스, 따라 하다 얻기 쉬운 '어깨 병'

입력 2020.04.07 07:00

 대학생 서모(23)씨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에만 있다 보니 무료했다. 이에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인기 드라마 '킹덤'을 보다가 드라마 속 좀비의 동작이 재미있어 이를 따라 했다. 알고 보니 좀비의 신체 동작이 '본브레이킹'이라는 관절을 활용한 춤에서 비롯된 것을 알게 되고 더 열심히 동작을 따라 했다. 그러다 어깨에서 '뚝'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고, '어깨 탈구'인 것을 알게 됐다.

본브레이킹은 어깨와 팔꿈치 등 관절을 머리 앞뒤에서 기하학적으로 꺾어 신체 유연성을 돋보이게 하는 춤이다. 하지만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강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윤원용 과장은 “본브레이킹은 춤의 한 장르이지만 관절을 자연스럽지 못한 방법으로 무리하게 꺾는 동작을 반복하면 어깨가 탈구 혹은 아탈구 될 위험이 있다”며 “탈구된 어깨를 대충 끼운 후 방치하면 탈구가 반복될 수 있고, 주변 근육과 힘줄에 무리가 가게 돼 회전근개 파열 등의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이 파열돼 팔과 어깨에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회전근개 파열의 원인으로는 퇴행성 변화, 혈액순환 장애 등이 있지만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여 연부 조직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원인이다. 윤원용 과장은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병하지만 젊은 층에서도 꾸준히 나타나고 있는 만큼 어깨의 무리한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증상은 어깨에 통증이 직관적으로 느껴지며 삐걱거리는 소리가 동반되는 것이다. 증상이 어깨의 위쪽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악화된다. 심할 경우 팔을 바닥과 평행이 되도록 들어 올려 유지하는 것도 어렵다.

회전근개 파열은 보통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하지만 손상 부위가 넓거나 회전근개가 완전히 닳고 끊어진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관절내시경술은 약 5mm 미만으로 최소 절개한 어깨에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보기 힘든 부위까지 자세히 파악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국소마취로 진행해 수술 후 회복과 일상 복귀가 빠르다.

한 번 손상된 회전근개는 자연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 또 질환 초기는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 피로누적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방치한다면 회전근개가 더욱 빠르고 넓게 파열될 수 있고,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방문해 원인을 찾고 안정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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