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 박재길 교수, 75세 고령 환자 폐이식 성공

입력 2020.04.03 15:04
박재길 교수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재길 교수팀이 75세 고령의 환자에서 양측 폐이식 수술을 성공했다.

환자는 약 2개월 전 폐렴이 발생된 이후부터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폐부종, 폐섬유증이 발생했다. 결국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게 된 환자는 폐이식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경과도 양호해 20여일이 지나고 나서는 인공호흡기도 필요 없어졌다.

폐이식은 난이도가 어려워 성공률이 약 40% 정도다. 심장, 간 등 다른 장기이식술 성공률이 90%인 것에 비하면 낮은 성적이다. 성공률이 낮은 이유는 ‘폐의 구조’ 때문이다. 폐는 숨을 쉬면서 공기에 노출되면서 크고 작은 오염에 걸린다.

폐는 이식 후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다량의 면역억제제를 계속 사용해야 하지만 외부환경에 노출된 폐에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면 염증발생에 취약해진다. 따라서 폐 이식 수술은 65세 이하에서만 시행하도록 권장된다.

박재길 교수는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고령사회에서, 건강만 괜찮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며 “환자 나이와 상관없이 희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료받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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