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천식 환자 수·사망률 증가 추세

입력 2020.04.01 10:02

박해심 교수 사진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아주대병원 제공

국내 천식 유병률, 사망률, 의료이용 형태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팀(공동연구 의학연구협력센터 의학통계실)은 2002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14년 동안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맞춤형 DB와 통계청 자료를 통해 약 1300만 명 천식 환자 유병률, 사망률과 함께 의료환경·인구·사회·경제적 요인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천식 유병률은 2002년 1.55%에서 2015년 2.21%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중증 천식의 비율이 전체 천식 환자 중 2002년 3.5%, 2015년 6.1%로 1.7배 증가했으며 나이대는 노년층에서 뚜렷하게 증가했다. ​

사망률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와 통계청 사망원인 데이터를 연계해 천식환자의 사망률과 실제 기록된 사망원인을 확인했다. 그 결과 유병률은 여성이 높은 반면, 사망률은 남성이 더 높았다. 천식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은 암으로, 2002년 37.3%, 2015년 30.1%이었다.

연구에서 천식 환자의 사망전 3개월 동안의 처방기록을 확인한 뒤 천식 관련 사망(asthma-associated deaths)으로 살폈을 때 사망률은 증가 추세였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천식 사망률(asthma-caused deaths)은 감소하고 있다'는 내용과 반대되는 결과다. 박해심 교수는 "천식의 복잡한 질병 기전과 만성적인 경과 등으로 인해 유병률, 이환율, 사망률 등의 역학조사에서 실제보다 낮게 보고되며, 사망률은 천식이 주 사망원인임에도 불구하고 2차 원인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아서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약제사용 추세를 보면, 매년 천식 환자의 60% 이상에서 경구용 스테로이드가 처방됐고, 흡입제 보다는 경구용 약을 선호했다.

진료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2002년 83.8%, 2015년 75.2%), 상급종합병원 이용도 증가 추세이며, 상급종합병원 입원률은 종합병원 입원률의 증가로 인해 다소 감소했다.

천식으로 인한 의료비용은 2002년 $214 million, 2015년 $1,019 million으로 약 4.7배 증가했다. 입원으로 인한 직접의료비용은 2002년 $84 million, 2015년 $522 million로 약 6.2배 증가하여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노년층의 입원횟수 및 기간이 증가한 것과 관련 있다고 추측된다.

박해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실제로 우리나라 천식의 현황을 확인한 것으로, 천식의 유병률, 사망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한 의료비용, 사회경제적 비용의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천식과 관련한 국민 보건 및 의료분야의 정책 수립, 관련 분야 연구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천식 및 면역학 연구(Allergy, Asthma&Immunol Resear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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