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 침침, 글자 구불구불… 루테인·지아잔틴 챙기세요

황반변성 노화 탓… 방치 땐 시력 잃을 수도
환자 95%가 50대 이상, 황반 색소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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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시력을 위협하는 '황반변성'이 늘고 있다. 국내 황반변성 환자수는 2013년 10만명에서 2018년 18만명 수준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눈에서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이란 곳에, 변성이 생긴 건데 환자의 약 95%가 50대 이상이다. 나이 증가에 따른 '망막의 노화'가 가장 강력한 원인이기 때문이다.

노화로 망막세포들의 기능이 떨어지면 노폐물을 제거할 능력이 떨어져 침전물이 축적된다. 초기 황반변성의 한 형태인 결정체 형성 단계가 시작되는 것이다. 시력이 떨어지고, 사물이 구불구불 찌그러져 보이고, 물체를 볼 때 중심부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다. 글자나 사물의 일부분이 잘 보이지 않거나, 색과 명암을 구별하는 대비감각이 떨어지기도 한다.

황반은 눈의 안쪽 망막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으로, 시각세포의 대부분이 이곳에 모여있다. 황반의 중심부는 '지아잔틴'이, 주변부에는 '루테인'이 밀집해 있는데 나이 들수록 색소의 밀도가 떨어진다. 50~60대 황반의 색소 밀도는 20대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다.

루테인과 지아잔틴 색소는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외부에서 섭취해 보충해야 한다. 초록색의 시금치, 주황색의 당근 등 녹황색 채소에 많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보충하면 황반의 색소 밀도를 높이고, 망막세포와 조직의 손상을 줄이며, 망막 혈류도 개선된다. 황반변성 예방에 도움되는 것이다.

노화로 감소한 황반의 색소 보충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장하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의 1일 섭취량은 10~20㎎이다. 일상적인 식사로는 그 양이 부족하다. 질병 예방 효과를 보려면 이들 성분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의 도움을 받는다.

또한 황반변성을 예방하려면 나이 증가 이외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흡연, 기름진 음식, 비타민 부족, 자외선 노출, 과체중 등을 주의한다.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 황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눈은 인체에서 노화가 가장 빨리 일어나는 곳인데, 한번 눈 건강이 나빠지면 회복이 어렵다. 젊더라도 눈이 침침하고 흐릿하다면 눈 관리를 시작하는 게 좋다.

황반변성이 발병한 뒤 치료가 적절하지 않으면 불과 수개월 안에 시력을 잃는 경우가 있다. 눈 망막세포들의 노화를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망막 내에 축적된 노폐물을 제거할 약물이나 수술도 없다. 황반변성으로 진단 받았더라도 루테인과 지아잔틴 등 항산화제를 포함한 비타민을 복용해야 악화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