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날씨] 초속 3m 바람 느끼며 '동네 한 바퀴'

입력 2020.03.13 08:56

우리는 늘 잊고 산다. 바람의 방향과 속도, 달의 형편, 뜨고 지는 해의 정황 그 모두를…. 그러면서 날씨를 논해도 될까. 대낮에도 우리 머리 위를 빙빙 돌고 있을 별자리와 초롱한 눈으로 그 별들을 좇고 있을 지구 반대편의 예쁜 아이를 잊고서 날씨를 얘기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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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를 일러 풍색(風色)이라 한다. 바람의 빛깔…. 그냥 바람만은 아니다. 살랑한 흐름 속으로 감춘 대기의 표정과 눈·비의 기미, 구름의 자취, 풍경의 흔적을 더해 바람이고, 바람의 색이다. 하루하루 미묘하게 변하는 풍색의 복판에서 최고·최저 기온, 강우의 여부만을 따지는 건 밑지는 장사다.

주말(14일) 오전, 초속 1~2m로 불던 북서풍이 방향 틀고 속도 높여 초속 3m의 하늬바람을 낮부터 선사한다. 얼굴에 연한 바람 맞으며 동네 산책하기 좋겠다. 오후 6시 40분쯤 해 떨어지고 어두워지면 하현의 반달, 수줍게 떠올라 섭씨 9도까지 솟았던 기온 진정시킨다. 전국 맑은 가운데, 동해 먼바다 독도 부근으로 외로운 비 내린다는 예보다. 어디서든 일교차 커 밤낮으로 서늘했다 더웠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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