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쁜 날, 공기청정기 써도 '짧게 환기' 필요

입력 2020.02.28 14:00

질병관리본부·대한의학회 '근거중심의 미세먼지 건강수칙' 발표

마스크 쓰고 걸어가는 성인 남녀
공기청정기를 사용해도 미세먼지 나쁜 날에는 짧게라도 실내를 환기시키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질병관리본부가 대한의학회와 함께 마련한 '근거중심의 미세먼지 건강수칙'을 27일 발표했다. 국내·외에서 최근 10년간 발표된 문헌 약 1300여 건을 포괄적으로 검토, 국내 실정을 고려해 마련된 수칙이다.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민감군별 미세먼지 건강수칙 주요내용>

1. 기본 공통사항
-외출 전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여 활동 계획을 세우세요.
-미세먼지가 나쁠 때는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를 쓰세요. 단, 숨이 차거나 머리가 아프면 바로 벗어야 합니다.
-미세먼지가 나쁠 때는 실외 활동량을 줄이세요.
-외출 시 대로변, 공사장 주변 등 대기오염이 심한 곳은 피하세요.

2. 임산부‧영유아
-임신성고혈압, 임신중독증 등이 있는 미세먼지 고위험군인지 확인하세요.
-미세먼지가 나쁠 때는 실외 운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강도를 낮추어 운동하세요.
-미세먼지가 나쁠 때는 아이와 외출을 줄이세요.

3. 어린이
-미세먼지 예보 관련 가정통신문을 확인하세요.
-미세먼지 노출 후 호흡 곤란, 가습 답답함, 눈이나 피부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학교 보건실로 바로 가세요.
-미세먼지가 나쁠 때는 격렬한 운동을 피하세요.

4. 노인
-평소 혈압과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세요.
-심뇌혈관질환이 있는 분은 특히 평소 위험요인(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인플루엔자 등)을 관리하세요.
-만성질환이 있는 분은 잊지 말고 약을 먹고, 병‧의원 진료일정을 지키세요.

5. 심뇌혈관질환자
-평소 혈압, 당뇨, 비만을 관리하세요.
-증상 악화 시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금연하고 간접흡연을 피하세요.

6. 호흡기‧알레르기질환자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는 분은 외출 시 증상 완화제를 휴대하세요.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분은 외출 시 보습제를 휴대하세요.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받으세요.

더불어 건강수칙에는 국민들이 일부 오해하고 있는 사실을 바로잡는 내용이 실렸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환기를 안 해도 된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창문을 꼭 닫고 환기를 안 한다?
환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라돈과 같은 오염물질이 축적돼 실내 공기질이 나빠진다. 미세먼지가 나쁘거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경우라도 이들 오염물질 농도를 낮추기 위해 짧게라도 환기가 필요하다.

Q. 미세먼지가 일으키는 특정 질병이 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환자에게만 안 좋다?
미세먼지는 체내 활성산소를 공급하고 염증반응 등을 일으켜 전신에 걸쳐 많은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질환이 있다면 증상이 심해지거나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평소에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Q.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면 면역이 된다? 미세먼지가 매우 나쁜 날만 주의하면 된다?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어도 면역이 되는 것은 아니며 미세먼지 노출량을 줄일수록 건강에 좋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나 차량 통행이 많은 시간대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운동이나 산책 시에는 대로변이나 공사장, 발전소 주변을 피해서 공원, 학교 운동장, 실내에서 한다. 또한 미세먼지가 나쁠 때에는 활동 강도를 낮추고 노출 시간을 줄여 총 노출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Q.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면 숨이 막히고 가슴이 아프지만 꾹 참고 쓴다?
마스크는 올바른 사용법으로 얼굴에 밀착해서 착용해야 효과가 있지만, 호흡이 불편해지고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호흡기환자나 심뇌혈관환자는 갑작스런 증상으로 위험해질 수 있어 의사와 상의하여 착용하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벗고 무리해서 착용하지 않아야 한다.

Q. 미세먼지가 매우 나쁜 날도 평소대로 운동을 한다?
운동은 건강유지에 매우 중요하지만, 운동할 때에는 자연적으로 공기 흡입량도 늘어나므로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 운동을 하면 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된다. 즉,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실외에서 격렬한 운동을 자제하고, 실외보다는 실내로 장소를 바꾸고 평소보다 운동 강도를 낮추어 가볍게 운동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이번 건강수칙이 국민의 이해를 돕고 건강을 보호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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