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여성, 피임약 복용하면 '뇌졸중' 위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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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하는 여성이 피임약을 복용하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흡연 여성은 피임약을 복용하면 뇌졸중 위험이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척병원 뇌신경센터 임성환 과장은​ "뇌졸중은 주로 고령에서 발생하지만, 비교적 젊은 나이인 30~40대 여성 역시 흡연하며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뇌졸중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피임약 속 에스트로겐은 동맥경화와 혈전(피떡) 생성을 촉진하는데, 담배 역시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을 끈적이게 하는 탓이다. 이로 인해 혈전 발생 위험이 급증하고, 혈전이 뇌혈관을 막을 수 있다. ​임성환 과장은 "에스트로겐을 약으로 복용하면 간에 영향을 미쳐 중성지방 생산량을 높이고, 혈소판이 많이 응집되게 해 혈액이 응고되면서 혈전이 나타나 뇌질환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한두통학회지에 따르면 흡연자가 경구피임제를 복용하면 뇌졸중 위험이 많게는 10배로 높아진다.​

흡연자뿐 아니라 조짐편두통이 있거나 비만한 사람도 피임약 복용을 주의하는 게 좋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조짐편두통이 있는 여성은 피임약을 먹으면 뇌졸중 위험이 2~4배로 높아진다. 조짐편두통은 두통이 오기 전 눈이 잘 안보이는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조짐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여성호르몬 변화에 예민하고, 뇌 백질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흔해 뇌졸중 위험이 높다. 비만한 사람 역시 이미 동맥경화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피임약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