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져 넘어졌을 때, 뼈 잘 부러지는 부위는?

입력 2020.02.11 10:11

넘어진 남성
겨울에 미끄러지며 골절이 잘 생기는 부위는 척추, 고관절, 손목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에는 야외를 걷다가 미끄러지며 뼈가 부러져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 눈과 비로 빙판길이 많아지고, 추운 날씨와 두꺼운 옷 때문에 몸이 움츠러들기 때문이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정형외과 장해동 교수는 "증상 없이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까지 동반된 환자면 가벼운 엉덩방아로도 골절이 발생하고 수술까지 해야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근감소증, 관절 유연성 감소,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젊은 연령 골다공증 빈도가 높아져 겨울 낙상과 골절 발생 위험이 더 높다"고 말했다.

겨울 낙상으로 뼈가 쉽게 부러지는 부위는 ▲척추(등과 허리) ▲​고관절(엉덩이 관절) ▲​요골(손목)이다.

척추 부위는 압박 골절이 흔히 발생한다. 압박 골절은 약한 뼈가 주저앉듯이 부러지는 것이다. 통증은 있지만 걸을 수 있어 응급실이 아닌 외래 진료에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장해동 교수는 "넘어진 후 자세를 바꿀 때마다 허리나 등이 뻐근하게 아프면 반드시 병원을 찾으라"고 말했다. X-ray 검사만으로는 확진이 어려워서 MRI 검사가 필요하고, 척추 주변 인대 손상 정도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된다. 장 교수는 "또, 골절이 확인되면 비급여로 시행한 MRI 검사가 급여로 전환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관절 골절은 한쪽으로 넘어지면서 엉덩이에 체중이 쏠리며 발생한다. 보통 기본 X-ray 검사와 CT 검사로 진단하며, 치료를 위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특히 고관절을 이루는 대퇴골(허벅지 뼈)과 엉덩뼈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뼈로 수술 시 출혈이 많고, 혈전증과 색전증, 폐렴 등 전신적인 합병증이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골절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손목뼈는 넘어지면서 무의식적으로 손을 땅에 짚는 과정에서 잘 부러진다. 약한 손목뼈에 체중이 실리면서 요골 끝부분에 발생하는 골절이 흔하며, 단순 골절보다 복합 골절이 많다. 다행히 최근 부분 마취와 내고정 장치, 수술기법 등의 발달로 수술 후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가 가능해지는 추세다.

장해동 교수는 “골절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골다공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골다공증 진단을 위한 골밀도 검사는 65세 이상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에서 의료보험 적용이 가능해 매년 검사를 받고, 칼슘과 비타민D 혈액검사도 시행해 자신의 뼈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골다공증 치료제도 크게 발전했다. 매일 먹어야 하는 기존 치료제 외에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되는 치료제도 나왔다. 심한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뼈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골형성 촉진제가 도움이 되고, 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 환자는 예방적인 약물요법과 운동, 식이요법 등이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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