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람, 바이러스 감염 더 취약하다?

입력 2020.02.07 10:26

뚱뚱한 남성
뚱뚱한 사람은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할 뿐 아니라 각종 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로 전세계가 불안에 떨고있는데, 비만인 사람은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비만한 사람, 면역물질 생성 원활하지 못해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팀은 비만인이 감염성 질환에 취약한 이유를 상세히 밝혔다. 보통 인체에 외부 병원균이 침입하면 1차적으로 면역시스템이 작동, 몸의 면역 세포들이 이들 바이러스·세균을 잡는다. 면역 세포 중 선천 면역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호중구의 역할이 중요한데, 쥐 실험 결과 비만한 쥐의 호중구는 비정상적인 사이토카인(면역 물질)을 만들고 특정 단백질 양이 적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병 연구소 조사에서도 비만인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A형 독감 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할 확률이 8.9배 이상이라고 밝혀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최근 중국 측 보고를 예로 들며 고령자이거나 비만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신종 코로나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365mc 신촌점 김정은 대표원장은 "비만인이 감염에 취약한 것은 체중과 면역력의 연관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비만한 사람은 면역물질 생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비만, 염증 유발시켜 암 위험까지 높일 수도

비만은 감염질환 뿐 아니라 여러가지 암의 발병 위험도 높인다. 비만이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비만 자체가 일종의 '전신 염증'이기 때문이다.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여러 염증성 물질이 늘어나고, 결국 질병으로 이어진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비만인의 혈중 인터루킨 6·8, TNF-a, CRP 등 다양한 염증 관련 지표들은 대체로 증가돼있다"며 "이는 체내 면역세포가 지방세포를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자가면역 반응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염증수치 증가는 대사증후군, 당뇨병, 심혈관질환,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한 경과에 악영향을 준다"며 "다행인 것은 몸의 지방이 줄어들면 염증 지표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허벅지·팔뚝보다 복부비만 먼저 개선해야

염증 수치를 줄이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려면 허벅지·팔뚝 비만보다 복부비만부터 개선해야 한다. 복부지방 중 특히 내장지방이 여러 질병의 위험도를 높인다. 내장지방은 복벽 안쪽 내장 주변에 쌓이는 지방이다. 김 대표원장은 "허리둘레 측정 결과 복부비만(남성 90㎝, 여성 85㎝ 이상)으로 나왔다면 CT를 촬영해 내장지방 정도를 알아보는 게 좋다"며 "내장지방의 면적이 100㎠ 이상이면 내장비만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단순 체중이 아닌 '체지방' 수치를 줄이기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좋다.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20~30% 줄이는 것부터 시작하자. 가장 좋은 것은 단백질 비중을 높이고 식이섬유를 풍성하게 챙기는 것이지만, 처음부터 도전하기 어렵다면 '식사량 반 덜기'부터 도전하는 게 좋다. 김 대표원장은 "한 번에 먹는 양이 적어야 대사 노폐물이 줄어들고 염증이 감소한다"며 "평소 식사일기를 써보고 칼로리 섭취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적절한 유산소운동을 해야 한다. 무리하게 운동할 필요는 없다. 과격하거나 지칠 정도로 하는 운동은 오히려 염증 수치를 높인다. 김 대표원장은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지속적인 저중강도 운동이 염증 지표를 낮추는 것으로 보고된다"며 "하루 30분 약간 숨이 찰 정도로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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