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이 증상' 보이면 허리 건강 빨간불

입력 2020.01.23 11:33

허리 아파하는 노인
허리 근육이 약화되면 뒷짐을 지는 습관이 생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설을 맞이해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사람들은 부모님 허리 건강을 체크해보는 게 어떨까? 허리 건강을 방치하면 이후 회복이 어렵고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오래 걷지 못하고 허리 굽히면 통증 완화=척추관협착증

안양국제나은병원 정병주 원장은 "15~20분 이상 걸었을 때 다리가 당기고 저려서 더 걷지 못하고, 걸을 땐 통증이 있다가 허리를 앞으로 굽히거나 쪼그리고 앉았을 때 통증이 사라지면 척추관협착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눌린 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정병주 원장은 "오래 걸어 통증이 생겼을 때 쉬면 괜찮아지는 정도가 아니라 허리를 펴지 못하고 걷기 힘든 증상이 지속되면 마비까지 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뒷짐 지고 다니고 목이 앞으로 쏠림=허리 근육 약화

허리에 힘이 없어 뒺짐을 지고 다니거나 허리를 굽혀 걷는 게 편하면 허리 주변 근육이 약해진 탓일 수 있다. ​정병주 원장은 “부모님을 벽에 서서 등을 붙이도록 해 뒤통수와 발뒤꿈치가 모두 벽에 닿는지 확인해보라"며 "모두 벽에 닿지 않거나 닿아도 5분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면 허리 근력 이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원장은 “고령자 대부분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아 허리 근육이 퇴화된 경우가 많은데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근력을 키우는 게 필수”라고 말했다.​

▷갑자기 발생한 허리 통증=압박 골절

심한 허리 통증이 갑자기 발생했다면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은 약해진 뼈에 무리가 가해지면서 뼈가 부러지는 것이다. 고령자는 살짝 넘어지는 가벼운 충격이나 외상에도 척추뼈가 부러져 주저앉을 수 있다. 정병주 원장은 "기침만으로 뼈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 번 압박골절이 발생하면 주저앉은 척추뼈로 인해 등이 굽고, 골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증상이 심해진다.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고,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허리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바닥에 엎드려서 양팔을 벌리고 스카이 다이빙하듯 팔을 위로 올리는 동작을 10초 유지하는 것이 허리 근육 강화에 좋다. 정병주 원장은 "집에서만 생활하기 보다 나가서 걷고, 등산이나 자전거 타기를 꾸준히 하는 것이 노년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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