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95% 가족력 없는 '난소암'… 더부룩함 반복이 의심 증상

입력 2020.01.20 10:13

자궁 그림
여성은 1년에 한 번씩 부인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성은 1년에 한 번씩 부인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환자 70%가 3기 이상의 진행암으로 발견되는 '난소암'의 경우 95%가 가족력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한다. 조기 증상도 복부 통증, 팽만감, 질출혈 등 생리 전후로 겪는 일반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송재윤 교수​​는 "난소암은 전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40~70세에서 발생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난소는 아몬드 모양처럼 생겼으며 여성의 골반 양쪽에 위치한다. 여성호르몬을 분비하고 매달 난자가 성장하며 배란되기까지 키워내는 기능을 한다. 난소 표면을 이루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을 '상피성 난소암', 난자를 분비하는 생식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을 '생식세포 종양', 간질세포(어떤 기능을 하는 조직 세포 사이에 끼어서 다른 작용을 하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을 '성기삭간질성 종양'이라고 한다. 상피성 난소암이 전체의 50%를 차지한다.

난소암은 1~4기로 나뉘며 1기는 난소에 국한된 경우, 2기는 골반 내까지 파급된 경우, 3기는 복강 내 파급되었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4기는 복강 내를 벗어나 간이나 뇌, 폐 등에 전이된 경우를 말한다.​

치료는 암을 절제하는 수술이 기본이다. 송재윤 교수는 "병기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한 많은 암을 제거하는 것이 예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수술은 자궁 및 자궁부속기 난소를 우선 절제하고, 복막 중 대망 절제 후 복강 세척으로 이루어진다. 가임연령기 여성의 경우 추후 임신을 원하느냐에 따라서 치료 방침이 달라질 수 있다. 아주 초기에 발견된 경우라면 종양이 있는 난소만 제거하고 다른 쪽 난소나 자궁은 그대로 살릴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암의 전파를 막기 위해 양쪽 난소와 자궁까지 절제한다.

초기 암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 후 추가 항암제 치료를 시행한다.​

송 교수는 "난소암은 여성의 성과 관련된 기관이기 때문에 검사 과정이 걱정이 될 수 있다"며 "난소암이 의심되는 경우 산부인과 골반 진찰이 이루어지며 이때 자궁부속기에 커져 있는 종괴가 느껴지면 질초음파검사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종괴의 크기와 모양, 음영 등을 평가하여 양성 또는 악성 가능성 여부를 예측한다.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난소암을 진단할 수 없어 함께 혈액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난소암의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불임이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 유방암, 자궁 내막암, 직장암 환자의 경우에도 난소암 발생 위험이 비교적 높다. 어머니나 자매가 난소암으로 사망한 여성은 난소암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18배로 높다. 송재윤 교수는 "단, 난소암 환자의 대부분은 가족력이 없기 때문에 모든 여성은 정기적인 부인암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