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ㆍ바이오 글로벌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도 ‘AI(인공지능)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행사가 열리는 13~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는 AI 관련 컨퍼런스가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딥러닝과 양자물리학, 고성능 컴퓨팅 기술 등 선도적 기술들이 제약산업과 융합돼 AI 신약 개발의 파급력을 키웠다.
특히 올해는 세계 2위 중국 의약품 시장에서 AI 신약 개발의 현재와 미래를 살피는 컨퍼런스가 주목 받았다. 중국 BFC 헬스케어 투자회사가 행사 전 개최한 ‘AI와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꿈과 현실’이란 주제의 컨퍼런스에도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해 동향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중국 AI 신약 개발 회사 엑스탈피(Xtalpi)의 알랑 장 총괄전략책임자는 “중국 AI기술은 다른 나라보다 최근 급속도로 발전했으나, 헬스케어 신약 개발 분야에서는 아직 학습할 만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 돈을 벌 준비가 안 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알랑 장은 그러나 “AI 헬스케어의 비즈니스 모델은 환자 데이터 수집 등 기술적인 알고리즘에만 집중하는 것보다 실제 환자에게 이익을 주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중국 AI 신약 개발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안목은 그래도 성숙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엑스탈피는 의사이자 다국적 제약사 출신인 알란 장을 영입해 신약 개발 비즈니스 모델에 AI기술의 효용성을 극대화시켜 구글, 텐센트, 세퀘이아 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AI 신약 개발 기업으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2년 연속 공식 초청 받은 신테카바이오의 윤여준 박사는 “최근 미국, 유럽 그리고 특히 중국에서 AI 헬스케어 및 신약 개발 관련 컨퍼런스가 작년 대비 눈에 많이 생겼다”며 “미국과 유럽 AI 신약 개발 회사들과 달리 중국은 어떻게 AI를 활용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전시회 없이 각사 최고경영자들이 지난해 비즈니스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하는 자리다. 38회째인 올해 컨퍼런스에는 전 세계 450개 회사의 9000여명이 참석해 기업 정보를 공유하고 투자금 유치와 기술 이전 등을 논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메인 행사장에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