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장모(30)씨는 최근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날개뼈 부위 통증과 함께 팔이 저린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잘못된 수면 자세 탓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시간이 지나며 통증이 심해지고 저린 증상도 가시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목디스크'였다.
목디스크는 경추(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외부 충격이나 퇴행성 변화로 제자리를 벗어나 목을 지나가는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목, 날개뼈, 어깨, 팔 통증과 저린 증상이 동반된다.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양경훈 부장은 "대개 아침에 자고 일어난 뒤 목과 날개뼈 통증을 호소한다"며 "이중 팔까지 저린 증상 보인 환자는 검사를 해보면 대다수가 목 디스크를 앓는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높이의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목디스크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양경훈 부장은 "사람은 하루에 평균 6시간 이상 자는데 자신과 맞지 않는 베개를 사용하면 그 오랜 시간 목이 꺾인 상태가 지속되면서 목뼈에 많은 하중이 가해지고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목이 구부러진 각도에 따라서 경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다르다. 바른 자세에서 목을 앞으로 5도, 15도, 30도 구부렸을 때 경추가 받는 하중은 최대 5~6배까지 늘어난다.
양경훈 부장은 “베개를 선택할 때 푹신하고 편한 베개보다는 목의 각도가 얼만큼 잘 유지되는지를 고려하라”며 “어깨가 두껍고 등에 살이 많은 경우라면 어느 정도 높이가 있는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양 부장은 "이런 사람은 베개를 사용하지 않거나 낮은 베개를 베면 목이 많이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마른 체형이라면 일반적인 베개를 베었을 때 목이 앞으로 쏠릴 수 있어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양경훈 부장은 “가능하면 베개를 벴을 때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해 목의 각도가 얼만큼 잘 유지되는지 본 뒤 자신에게 너무 높거나 낮지 않은 베개를 찾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