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을 여름에만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겨울에도 복통, 설사가 반복되면 장염을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감염성 장염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계절은 여름이었지만, 겨울이 그 다음이었다. 월별로 환자가 가장 많은 달은 8월, 7월, 9월이었지만, 12월, 1월이 4위, 5위를 차지했다.
겨울에도 장염이 잘 생기는 이유는 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저온에서 잘 번식하고 얼음 속에서도 장기간 생존하기 때문이다. 겨울 장염의 대표 원인이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다. 이 둘은 기온이 떨어지면 더 잘 증식한다. 노로바이러스는 해산물에 의해 쉽게 감염되고 로타바이러스는 기저귀를 간 침대, 아이 장난감 등이 주요 감염 전파 경로다.
겨울철 장염은 복통, 설사, 구토 외에도 두통, 근육통까지 발생할 수 있다. 간혹 감기로 오해해 항생제를 복용하면 장 내 좋은 세균을 죽여 장염을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탈수 예방을 위해 물을 마셔야 한다. 그러면 일정 경과 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겨울 장염을 막으려면 음식을 충분히 익혀서 먹고, 오래된 음식은 피한다. 신선하지 않은 해산물도 삼간다. 조리된 음식도 되도록 바로 섭취하고 보관했다가 다시 먹을 때는 끓여먹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