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과음했나요? 소변 중 '털썩' 배뇨실신증 주의

입력 2019.12.25 08:30

소변보는 남성 사진
사진설명=전날 과음을 했다면 아침에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게 좋다./사진=헬스조선 DB

소변을 보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질병이 있다. 바로 '배뇨실신증'이다. 주로 전날 과음하고 다음날 아침 소변을 볼 때나, 노인이 야간에 일어나서 배뇨할 때 발생하는 실신 발작을 말한다. 요즘같이 연말연시 술 약속이 많은 사람은 미리 인지하고 앉아서 소변을 보는 등 예방법을 실천하는 게 좋다.

배뇨실신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질환을 앓는 사람에게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뇨에 의해 급속하게 방광 내 압력이 내려가고, 감각신경이 과도하게 자극되면서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거나 일시적으로 심장 박동이 정지해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결국 실신에 이른다. 특히 과음을 하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압이 떨어지기 때문에 실신 위험이 더 커진다.

노인은 배뇨실신증이 발생할 경우 넘어지면서 크게 다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배뇨실신증은 재발 위험이 크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과음을 자제하고, 음주 다음 날 아침에는 변기에 앉은 자세로 배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방광이 가득 차기 전에 소변을 보는 것도 방법이다.

가족이 배뇨 중 실신했다면 뇌 혈류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 앉아있는 상태라면 머리를 양 무릎 사이로 내리거나, 누운 채 다리를 들어올린다. 몸을 조이는 옷은 느슨하게 풀어주고 머리를 돌려 혀가 기도를 막지 않도록 한다.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편, 실신 경험자의 90% 정도는 실신 전 단계에서 가슴 답답함, 속 메스꺼움, 온몸에 힘이 빠지는 현상, 하품, 어지럼증, 식은땀 등의 증상을 겪는다.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즉시 자리에 누워 수 분간 안정을 취하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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