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만 암 환자, 진단 후 5년 넘게 생존

입력 2019.12.24 16:00 | 수정 2019.12.24 17:02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 발표

진단 후 5년 넘게 생존하는 국내 암 환자가 100만명 이상이고, 그 비율이 환자의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4일 발표했다.

유방암·전립선암 늘고, 위암·대장암 줄어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23만2255명이다(남성 12만2292명, 여성 10만9963명). 2016년(총 23만1236명)보다 1019명(0.4%) 증가했다. 2014년 암 발생자 수는 22만명, 2015년 암 발생자 수는 21만7000명이었다. 2017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으며, 이어서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2016년과 비교했을 때 폐암이 3위, 췌장암이 8위로 각각 한 순위씩 상승했고, 남자, 여자 각각에서 상위 여섯 개 암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남성은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선암 순,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으로 많았다.

인구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282.8명으로 전년 대비 6.6명(2.3%) 감소했다. 1999년 이후 2011년까지 연평균 3.7%씩 증가하다가, 2011년 이후 매년 약 2.6%씩 감소하고 있다. 다만,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신장암은 1999년 이후 발생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남자),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였다.


기대수명까지생존시암발생확률
사진=국립암센터 제공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64.4명으로 OECD 평균(301.1명)보다 낮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5%에 달했다. 남자(기대수명 80세)는 5명 중 2명(39.6%), 여자(기대수명 86세)는 3명 중 1명(33.8%)이 암에 걸렸다.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자, 처음 100만 넘어


성별5년생존율추이
사진=국립암센터 제공

최근 5년(2013~2017년)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4%로, 약 10년 전(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54.1%)보다 1.3배(16.3%p 증가)로 높았다. 5년 상대생존율은 암 환자의 5년 생존율과 일반인의 5년 기대생존율의 비다. 일반인과 비교해 암 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뜻한다. 약 10년 전(2001~2005년) 대비 생존율이 10%p 이상 상승한 암종은 위암 (76.5%, 18.5%p 증가), 간암(35.6%, 15.1%p 증가), 폐암(30.2%, 13.7%p 증가), 전립선암(94.1%, 13.1%p 증가)이었다. 암종별 생존율은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4.1%), 유방암(93.2%)이 높았고, 간암(35.6%), 폐암(30.2%), 담낭 및 기타담도암(28.9%), 췌장암(12.2%)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근 OECD의 '2019 Health at a Glance' 등에 따르면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의 2010~2014년 5년 순 생존율은 같은 기간의 미국, 영국, 일본 등에 비해서도 대체로 높은 수준이었다. 5년 순 생존율은 암이 유일한 사망원인인 경우에 암환자가 진단 후 5년간 생존할 확률로 연령구조가 다른 지역·기간별 비교를 위해 연령표준화한 값이다. 한국과 미국(한국-미국)의 5년 순 생존율을 각각 비교했을 때 위암 68.9%-33.1%, 대장암(결장암) 71.8%-64.9%, 간암 27.2%-17.4%, 유방암 86.6%-90.2%, 자궁경부암 77.3%-62.6%, 폐암 25.1%-21.2%이다.

암 확진 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 유병자 수는 약 187만명이고, 우리나라 국민 전체의 3.6%에 해당했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40만5032명) 유병자 수가 전체의 21.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위암(28만 9223명), 대장암(25만 1063명), 유방암(21만 7203명), 전립선암(8만 6435명), 폐암(8만 4242명) 순이었다. 남성은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폐암 순,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순이었다. 한편 암 진단 후 5년을 초과해 생존한 암 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5.7%)인 103만9659명으로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국가암관리위원회에서 “암 조기검진, 치료기술 발달 등으로 전체적인 암 생존율이 증가하여 암 생존자의 관리 및 사회복귀 지원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제4차 암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우리나라의 암 관리정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는 한편, 암데이터 사업을 통해 난치성 암 등에 대한 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 등 근거기반 정책과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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