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랐던 내 특성 찾기' 유전자 검사 서비스 확대

입력 2019.12.19 18:51

소비자가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유전자 검사를 의뢰해 받은 결과지를 보고 있다
소비자가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유전자 검사를 의뢰해 받은 결과지를 보고 있다./사진= 테라젠이텍스 제공

앞으로 유전자 검사가 실생활에 폭넓게 이용될 전망이다. 자신의 특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받는데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화장품 매장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A성분은 쓰면 안 되고, B성분이 필요한 피부’라는 진단과 함께, 맞춤형 화장품을 제시한다. 와인 매장에서는 ‘유전자 검사 결과, 쓴맛 민감도가 높으니 달콤한 C와인을 선호하실 것’이라고 권할 수 있다. 약국에서도 ‘비타민D와 마그네슘이 부족한 상태이니 이 제품이 좋겠다’고 안내할 수 있다. 또한 소비자가 직접 인터넷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전자 검사 키트를 구매해 입 안쪽 구강상피세포를 긁어 검사기관에 보내면 자신이 아침형 인간인지, 카페인 대사력이 어느 정도인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지 등을 알아낼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대통령 소속 제5기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그동안 혈당∙혈압∙탈모∙비타민C 등 12개 항목에 한정했던 ‘소비자 직접 의뢰(DTC∙Direct To Consumer) 유전자 검사제도’를 56개 항목으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DTC는 의료기관이 아닌 유전자 검사기관에서 소비자가 직접 유전자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제도다.

이번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 확대에 따라, 질병이 아닌 개인의 특성에 관련된 다양한 항목을 검사할 수 있게 됐다. 비타민D∙코엔자임Q10∙마그네슘∙칼륨 농도, 유산소운동∙지구력운동 적합성, 여드름 발생∙알코올성 홍조∙태양 노출 후 태닝 반응, 단맛∙쓴맛∙짠맛 민감도, 니코틴∙카페인 대사, 수면습관∙시간, 퇴행성 관절염증 감수성 등이다. 건강에 위해가 낮은 항목을 우선 선정했다.

복지부는 다만 올해 시범사업에 참여해 품질 관리 인증을 받은 4개 검사기관에 한해 항목 확대를 허가했다. 인증된 검사기관은 △테라젠이텍스(56개 항목), △이원다이에그노믹스(56개 항목), △마크로젠(27개 항목), △랩지노믹스(10개 항목) 등이다. 개정 고시안 시행 2년 후, 소비자 만족도를 평가하고 개인정보 보호 방안을 마련해 허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테라젠이텍스 황태순 대표는 “국내 최다 유전자 검사 항목에 대해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며 “시범사업으로 검증된 DTC 유전자 검사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해외기업과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