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입냄새 원인 ‘구강건조증’…개선하려면

입력 2019.12.19 16:12

입냄새 사진
구강건조증을 내버려두면 입냄새가 극심해지고, 풍치나 치은염 같은 질병에 취약해진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입에서는 하루 1~1.5L의 침이 나온다. 그 양이 1/2 이하로 감소하는 ‘구강건조증’은 노년층 50%에서 앓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주로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며, 나이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고려대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상호 교수는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구강건조증은 60세 이상 인구 중 50% 정도가 앓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며 “구강건조증은 건조하고 추운 12월부터 환자 수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구강건조증은 침을 분비하는 타액선에 종양, 감염이 생겨 침 분비량이 줄어들어 생긴다. 쇼그렌 증후군 같은 질환이 생겨 건조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비타민 결핍, 빈혈, 당뇨 같은 이차적 원인도 있다.

전상호 교수는 “두경부암 치료법인 방사선 치료 후에도 구강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방사선은 타액선을 직접 파괴하고 침샘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강건조증을 내버려두면 치은염, 풍치에 취약해지고, 심한 구취가 날수도 있다.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어지며, 말할 때도 불편해진다. 미각에 이상이 생겨, 영양 공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구강건조증을 개선하려면 침 분비를 촉진하는 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침 분비는 신 맛, 음식 씹기에 의해 촉진된다. 당분이 들어가지 않은 껌을 씹고 식사 시 새콤한 음식을 먹는 게 좋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진행한다. 입마름을 완화하기 위해 인공 타액을 사용하거나, 침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을 사용한다. 구강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불소, 소독약이 포함된 가글을 사용할 수 있다.

전상호 교수는 “분비량이 정상의 50% 정도 이하로 감소할 때까지 타액선에는 큰 불편함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일상이 불편할 정도로 구강건조감이 있다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로, 전문의에게 진단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교수는 “타액선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타액관세척술, 타액관성형술, 내시경술 등 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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