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의료진, 감성치료·가임력 보존까지… 여성癌 1등 병원 출사표

입력 2019.12.18 05:00

주목! 새 병원_ 일산차병원

최대 규모 여성종합병원… 26일 오픈
여성암 3개 센터 차별화, 전문의 15명
국내 여성암 치료 '허브' 될 것

일산차병원은 한 환자를 위해 여러 진료과 의사가 협진하는 '다학제 진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앞줄 왼쪽부터) 방사선종양학과 김주리 교수, 부인종양센터 이기헌 교수, 노주원 교수, (뒷줄 왼쪽부터) 부인종양센터 이철민 교수, 유방센터 강성수 교수, 갑상선센터 김법우 교수가 암 치료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모습.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국내 최대 여성종합병원 '일산차병원'이 오는 26일 문을 연다. 여성암, 임신과 태교, 분만과 산후조리 등 여성을 위한 치료와 관리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차의과학대의료원 김동익 원장은 "국내 여성의학을 선도한 차병원 60년 역사의 역량과 노하우를 모두 투입할 것"이라며 "특히 여성암 분야 국내 최고 의료진을 섭외해 '드림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일산차병원은 '차움 라이프센터' 안에 들어선다. 차움 라이프센터는 지상 13층, 지하 8층 규모다. 이중 지상 5~11층에서 외래, 수술 등 진료를 시행하고 12층 이상 세 개 층에 국내 최대 규모 산후조리원을 운영할 예정이다. 8개 센터(부인종양·자궁근종·유방·갑상선·분만·난임·건진·국제진료)가 마련됐다.

◇가임력 보존하며 암 치료… 협진도 활발히

일산차병원 민응기 병원장은 "여성암 분야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가 일산차병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여성암은 부인암(난소암·자궁암), 유방암, 갑상선암을 말한다. 우선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의료진이 각 센터 수장을 맡는다. 부인종양 최소침습수술(피부를 작게 째는 수술) 국내 권위자 이기헌 교수가 부인종양센터, 유방보존수술 실력자 강성수 교수가 유방센터, 갑상선암 수술 1만5000례 이상 집도 기록을 세운 박정수 교수가 갑상선센터를 이끈다. 3개 센터에 여성암 전문 주치의 15명이 대거 배치됐다.

국내 최초로 '암환자 가임력 보존 연구소(Oncofertility Center)'도 운영한다. 민응기 병원장은 "여성 암환자가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가임력 보존"이라며 "난임센터와 연계해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 전 환자의 건강한 난자를 채취해 보존하는 '난자냉동요법' 등을 시도한다"고 말했다. 차병원은 9년 동안 냉동 보관했던 암환자의 난자를 해동시켜 출산을 성공시켰다. 국내에서 최장 기간이다. 이를 주도한 차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윤태기 원장이 고문으로 참여한다.

'다학제 진료'도 적극적으로 시행한다. 여러 진료과 의사가 모여 환자에게 가장 합리적인 치료 방향을 탐색하고 제시하는 것이다. 국내 최초로 '암환자 감성치료시스템'도 도입한다.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이 암환자의 정신적인 불안을 관리한다.

민 병원장은 "차병원이 보유한 국내외 의료진 200여 명 여성암 전문 의료진을 모두 활용해 각 의료기관과 협력을 활성화, 세계 여성암 치료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차병원
◇국내 최초 태교학교, 24시간 주치의 분만

일산차병원은 국내 최초 '태교학교'를 개설한다. 민응기 병원장은 "태교가 아이 건강, 두뇌 발달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많이 입증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차병원의 자체 연구 역시 깊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차병원은 산모들에게 미술 태교, 운동 태교, 음식 태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국내 유일 365일 24시간 주치의 분만시스템도 갖췄다. 민응기 병원장은 "환자가 주치의에 대한 신뢰를 갖고 편안한 마음에서 분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 신생아 집중치료실도 마련됐다. 신생아 집중치료실은 경기 북부 최대 규모다. 대한소아과학회, 대한신생아학회장을 역임한 배종우 교수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소아청소년과 교수들이 신생아를 포함한 아동 환자 진료를 맡는다.

한편 일산차병원 난임센터장은 세계 난임·생식의학을 선도한 난임전문의 1세대 한세열 교수가 맡는다. 산과에는 강남차병원 진료부장 출신 신승주 교수, 분만실장 출신 강석호 교수 등 베테랑 의료진이 있다.

◇외국인 환자 적극 유치

일산차병원은 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외국인 환자도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이들이 언어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편의를 돕고, 원하는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종교별 기도실도 갖췄다.

차움 라이프센터 지상 3층에는 일산차병원에 없는 진료과(치과·피부과 등) 의원들이 입주한다. 일산차병원 국제진료센터 이철민 센터장은 "국내외 환자를 공동으로 유치하며 상생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민응기 일산차병원장 인터뷰

"환자 마음까지 치유할 것"


"환자 '감성'까지 치유하는 의료 한류의 메카로 만들 계획입니다."

민응기 일산차병원 병원장의 말이다. 그는 "암 확진을 받았을 때 몸보다 '마음'이 먼저 아프다"며 "좌절감은 물론 우울증까지 겪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일산차병원에서는 이런 환자가 쉽게 정신건강의학과나 재활의학과로 연계돼 관리받을 수 있게 '원스톱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민 병원장은 "일산차병원 의료진이 모든 과정에서 환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민응기 일산차병원장
민응기 일산차병원장
암환자 가임력 보존 연구소 역시 여성 암환자 마음 치유에 도움을 준다. 자궁암 수술을 받는 환자에게 "앞으로 출산은 어렵다"고 못 박는 의사가 대다수다. 민 병원장은 "여성암 환자도 항암· 방사선 치료 전 생식세포를 보존해놓으면 이후 출산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암환자는 가임력 보존이 더 절실해지는데, 이들에게 공감하고 건강한 출산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 병원장은 "난자·난소 조직 '동결 보존'은 아직도 고난도 기술에 속해 웬만한 병원에서 시도하지 못하는데 차병원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이를 개발해 경험을 쌓아왔다"고 말했다.

일산차병원의 단기적인 목표는 지역 주민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다. 민 병원장은 "서서히 발을 넓혀 외국인 환자 유치에 힘쓰고, 세계적인 여성종합병원으로 인정받으며 의료 한류의 메카로 자리 잡는 것이 장기적 비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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