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 하고는 싶은데 몸이 견딜 수 있을까?

입력 2019.12.17 11:18

무릎 관절 아파하는 사람
평소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식사를 잘 하는 경우라면 대부분 수술 과정을 견딜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등으로 척추나 고관절이 골절되는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노인은 허벅지와 골반 연결 부위가 부러지는 '고관절 골절'을 주의해야 한다. 고관절 골절로 오랜 기간 침상에 누워 있으면 폐렴, 욕창, 혈전(피떡)에 의한 심장마비, 뇌졸중 등 다양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이로 인해 고관절의 골 고정술(골절된 부위를 원상태로 되돌려 뼈 고정하는 수술)이나 인공관절치환술(기존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심는 수술)을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대전선병원 정형외과 이봉주 전문의는 "최근에는 골 고정술보다 일상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는 인공관절치환술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하지만 여전히 인공관절치환 수술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꺼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고관절 인공관절치환술, 언제 필요한가?

고관절 인공관절치환술이 필요한 경우는 △대퇴경부 골절(엉치뼈가 부러지는 것) △대퇴 전자간 분쇄골절(대퇴골 상부에서 옆으로 돌출된 부위가 부러지는 것)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대퇴골두 부분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뼈가 썩는 질환) △골 관절염 등이 발생했을 때다. 환자가 고령이라면 고관절 주위 골절 대부분에서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치환술은 골절된 대퇴 근위부 뼈를 제거하고 비구(엉치뼈 바깥쪽에서 오목하게 들어간 곳)에 해당하는 골반의 연골 부위를 갈아낸 뒤 인공관절 치환물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뼈를 제거하고 비구 연골을 다듬는 과정에서 출혈과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 시 이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몸이 수술을 잘 견딜 수 있을까?

환자나 그 보호자에게 항상 먼저 하는 말이 있다. “평소 식사는 잘 하셨나요?” “평소 활동은 하셨던 분인가요?” 다. 고령 환자의 심장이나 폐는 정상 성인보다 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객관적인 의학적 검사 소견도 검토하지만, 평소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식사를 잘 했다면 수술 과정을 잘 견딜 수 있다. 단, 호흡기내과, 심장내과, 내분비내과 등 타 진료과와의 협진을 통해 수술이 가능할 것인지 충분히 검토한다.

◆수술하면 얼마 후에 다시 걸을 수 있나?

고령 환자에게 골절이 발생했을 시 침상에서 안정을 취하며 전신 상태가 좋아질 때를 기다리면 욕창이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은 대체로 척추 마취를 한 후 진행되고, 수술 후 2~3일은 안정을 취하며 통증을 조절한다. 이때 휠체어 보행 및 기립 운동을 시작한다. 재활 프로그램에 맞추어 회복이 잘 되는 경우에는 상처 치료가 끝나는 2주 정도 후면 보행기를 잡고 병동에서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다.

◆수술 후 주의해야 할 점은?

인공관절치환술은 수술 후 부주의로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그중에서도 ‘탈구’라는 초기 합병증을 주의해야 한다. 초기 인공관절의 탈구는 습관성 탈구를 유발하고 치환물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치환물을 오래 잘 쓰려면 쪼그려 앉기, 고관절 내전(몸 쪽으로 가까이하는 것) 및 내회전(몸의 중심부 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무릎보다 낮은 의자에 앉는 것을 삼간다. 수술 후 보행 중에 넘어질 수 있어 3개월 정도 지팡이를 짚고 걷는다.

◆수술을 미루면 안 되나?

수술이 위험하다며 수술을 거부했던 환자들이 요양병원에서 2~3개월 누워 통증 조절만 하고 지내다가 여러 가지 합병증과 누적되는 의료비로 인해 수술을 결심하고 수술을 결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신의 상태를 충분히 점검하고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미루지 않는 게 좋다.

◆고관절 골절 예방법은?

뼈가 약한 노인들은 단순 낙상으로도 골절상을 입을 수 있어 자신뿐 아니라 주위 사람도 주의가 필요하다.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는 천천히 일어나고, 계단을 오를 때는 항상 난간을 붙잡은 뒤 천천히 움직인다. 보행 시에는 굽이 낮은 신발,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착용한다. 필요한 경우 보행기나 지팡이를 사용해 무리하지 않는다. 실내에 있을 때는 화장실, 거실 등의 바닥에 물기를 없애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다.

골절 위험은 골밀도가 줄어들수록 높아져 평소에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칼슘을 많이 섭취하고 나트륨과 카페인의 과도한 섭취는 줄인다.

평소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은 골밀도가 최대 수치에 이르는 데 도움이 되고, 중년 이후 골밀도 감소 속도를 줄인다. 스트레칭, 소도구를 이용한 근력 운동, 걷기와 수영 등의 심폐지구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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