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엔 항생제? 면역력 키워 이겨내세요

입력 2019.12.04 10:09

면역력 회복되면 감기 증상 저절로 사라져
천연 성분 '에키나시아', 면역 반응 유발해

감기는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기 때문에 항생제가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신 면역력을 높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 북미·유럽에서는 에키나시아 꽃(아래) 추출 약물을 쓰기도 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감기는 약을 먹으면 7일, 안먹으면 일주일에 낫는다'는 말이 있다. 감기약이 별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이다. 대부분의 감기약은 코막힘·콧물·기침·열·통증 등 감기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켜줄 뿐, 바이러스 자체를 죽이지는 못한다. 감기는 대략 10일이 지나 면역력이 회복되면 증상이 저절로 사라진다.

감기에는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 치료도 필요하지 않다. 감기는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은 매우 높다. 국내 소아에 처방된 항생제의 75%는 감기 때문이다. 성인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도 45%로, 호주(32%)나 네덜란드(14%)보다 높다.

감기를 이길 방법은 따로 있다. 평소 면역력을 키우면 감기에 걸려도 짧고 가볍게 앓는다. 충분히 자고, 꾸준히 운동하고, 골고루 먹는다. 수면시간이 2~3시간만 모자라도 면역력이 크게 약화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자고 있어야 면역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춥다고 운동을 안 하면 면역 체계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요가나 맨손체조 등으로 근육을 풀어준다. 체온을 높이기 위한 음식도 면역력 증강에 도움된다. 생강·대추·단호박·쑥 등은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한다. 인삼은 몸이 항상 차고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삼계탕 외에도 인삼을 물엿에 졸여 절편으로 먹거나, 어슷하게 썰어 채소와 샐러드로도 좋다.

햇빛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공짜 보약이다. 햇빛 속 청색광선이 몸 속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킨다. 여름보다 일조량이 적지만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에 밖으로 나가 햇빛을 즐기자.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면 감기에 걸리기 쉬우니 평소보다 물을 자주 마시고, 가습기로 실내 습도를 50~60%로 높인다. 또한 손을 항상 비누로 깨끗이 씻는다.

부작용 없는 면역증강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북미·유럽 등에서는 감기 예방과 치료에 옛날 인디언들이 자주 썼던 국화과 약초 '에키나시아'에서 유효 성분을 추출한 약물을 쓰기도 한다. 관련 연구들에 따르면, 에키나시아 속 알카마이드 성분이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유전자가 지속적으로 발현하도록 돕는다.

에키나시아 속 폴리사카라이드 성분의 호흡기 감염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는 여러 임상시험에서 밝혀져 있다. 에키나시아 성분을 담은 감기약도 출시돼 있는데, 국내에는 한화제약의 '에키나포스'가 있다. 에키나포스를 총 8일간 투여한 임상시험 결과, 염증 유발인자가 감소했고 항염 인자 비율이 증가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