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반복할수록 '항문' 아파오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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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 과음은 치질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말 술자리를 반복하다 보면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치질'이 악화되기도 하는데, 모르는 사람이 많다. 겨울에는 기온이 낮아져 치질 위험이 더 급격히 커진다.

치질은 항문에 나타나는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치핵'이다. 치핵은 항문관에 있는 ‘정맥총’에 혈액이 차며 울혈이 생긴 것이다. 울혈은 항문관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부푼 것을 말한다.

과음하면 정맥이 갑자기 확장되면서 혈관에 피가 몰려 혈액 찌꺼기가 뭉치는 혈전이 생긴다. 혈전이 쌓여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면 급성 혈전성 치핵이 발생할 수 있다. 급성 혈전성 치핵이 생기면 항문 부근에 통증이 나타나고 배변 시 피가 묻기도 한다. 증상이 악화될수록 항문 밖으로 빠져나온 항문 조직이 만져지기도 하는데, 심하면 평소에도 항문 밖으로 나와 항문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불편하고 아프다.​ 술자리에서 많이 먹는 자극적인 조미료 역시 대부분 소화가 되지 않고 변으로 나오며 항문을 자극, 치질을 악화한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외과 허승철 교수는 “30대 직장인이 연속되는 연말 회식으로 음주 다음 날 아침 배변 중 항문에 피가 나면 '내치핵'으로 인한 출혈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혈전성 치핵 크기가 작을 때는 배변에 지장이 없지만 술자리에 오래 앉아 있어 상복부 압력이 항문 부위에 전달되고 골반 쪽 정맥의 압력이 높아지면 말할 수 없는 통증을 경험할 수도 있다.

증상을 완화하려면 엉덩이를 따뜻한 물에 담그는 좌욕, 몸의 휴식, 식이섬유 섭취로 인한 변비 개선 등이 도움이 된다. 비데 사용은 주의한다. 비데 압력이 너무 높으면 상처 입은 항문관 피부를 자극해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이 낫지 않으면 치핵을 절제하는 등의 수술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