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많이 생기면서 뼈가 쉽게 부러지는 질환이다. 골다공증은 심각한 장애, 사망 위험을 높이지만 골절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호연 교수는 "골다공증은 쉽게 말해 외관상으로 멀쩡하지만 부실 공사한 건물과 같은 상태"라며 "증상이 심하면 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졌을 때, 심지어 기침만 해도 뼈에 금이 가고 부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골절은 주로 손목, 척추, 대퇴부의 고관절에 발생한다. 증상이 심하면 수술을 해도 뼈가 잘 붙지 않아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고령자의 경우 골절이 발생하면 합병증 등으로 사망률이 증가하기도 한다. 골다공증을 특히 주의해야 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알아본다.
▷폐경‧65세 이상 여성=해당 여성은 의심 증상이 없어도 골다공증 검사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인데, 남성보다 여성에서 발생률이 훨씬 높고 특히 폐경 후 급증한다. 정호연 교수는 “50~70대 여성 10명 중 7명은 골다공증 검진을 받은 경험이 아예 없다고 답할 정도로 골다공증 검사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폐경 여성의 약 30%가 골다공증에 해당해 일찍 폐경이 된 여성이나 65세 이상인 여성은 골다공증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특히 국가건강검진사업의 골다공증 검사 대상 연령이 만 54세 여성으로 확대되었으니 이를 적극 활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나이 적어도 저체중‧가족력‧연계질환 있는 사람=체질량지수(BMI)가 19kg/m2 미만인 저체중 상태는 폐경기 이후와 유사하게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을 수 있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은 편이다. 이외에도 부모가 강한 골다공증을 갖고 있거나 류마티스관절염, 전립선암, 유방암, 당뇨병, 만성 콩팥병, 갑상선 질환(갑상선기능항진증·부갑상선기능항진증), 조기 폐경, 무월경, 난소 제거 등 일부 질환은 골다공증의 원인이 돼 해당 질환을 앓고 있다면 검사가 필요하다.
▷음주·흡연하거나 실내에만 있는 사람=음주와 흡연을 하면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은 직접 골아세포에 영향을 미쳐 뼈 생성을 억제하고 소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저해한다. 담배의 니코틴은 에스트로겐 분비를 감소시키고 난소 기능을 퇴화 시켜 폐경 연령을 빠르게 한다. 이외에도 집에만 있어 햇볕을 충분히 쬐지 못하고, 신체 활동이 30분 이내로 적으면 칼슘 흡수에 필수인 비타민D를 생성하지 못하며 뼈와 근육이 손실되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 밖에 과거에 골절 경험이 있거나, 치료 목적으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오래 복용했거나, 내과질환을 오래 앓고 있는 경우에도 골다공증 검사가 필요하다. 정호연 교수는 "골다공증은 사전 검사를 통해 충분히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며 "검사와 함께 운동과 칼슘·비타민D 등 영양 섭취를 고르게 하면 건강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