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종양내과학회, ‘제2회 암 극복 수기공모전’ 시상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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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에서 아름다운 희망상(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미령 씨는 난치암인 소세포폐암과 싸우는 아버지의 치료 과정을 이야기했다./​대한종양내과학회​ 제공

최근 항암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암환자 생존율이 개선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항암화학요법(항암제)이 생존율 향상에 크게 이바지했지만, 아직 항암치료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대한종양내과학회 2017년 인식조사에 따르면 일반인 17%가 항암화학요법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고, 이중 62%가 항암화학요법을 받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적극적인 암 치료에 큰 장애 요인으로 지적된다.

잘못된 항암치료 인식을 바로잡고자 대한종양내과학회는 20일 ‘항암치료의 날’에서 암 극복 수기 공모전을 개최해 암 극복한 환자와 그 가족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공모전에서 아름다운 희망상(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미령(40)씨는 난치암인 소세포폐암과 싸우고 있는 아버지 이석호(73)씨의 항암치료 과정을 가족이 의기투합해 견딘 사연을 들려줬다.

이미령 씨는 “항암치료에 대한 무서운 인식이 있어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었지만 치료가 시작되면서 힘든 과정을 가족 모두가 하나 돼 견디며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다”며 “평균 1년을 견디기 힘들다는 소세포폐암 4기였음에도 아버지가 강인하게 암을 극복하는 모습에 감사함과 희망을 품게 되었다. 말 그대로 평균은 통계치일 뿐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 두려워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굳은 의지상(우수상)을 수상한 이정현(33)씨는 24살에 유방암에 걸려 ‘에너지 넘치고 반짝거리는 시기’에 암 환자로 살아야 했던 순간들을 글로 표현했다. 이정현 씨는 “20대에 암에 걸리고 또 암이 재발해 처참한 마음이었다”며 “지금은 프리랜서로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일까지 하는 등 모든 일에 감사하고, 나를 필요로 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항암치료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암과 싸워온 긍정적인 태도가 돋보였던 김순열(53)씨의 수기는 진정한 용기상(장려상)을 수상했다. ‘암과의 사투 끝에 살아남은 20개의 머리카락을 보며 감사와 행복을 느꼈다. 고맙다, 머리카락아!’라고 표현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의 심사위원인 전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 홍신선 교수는 “글의 문학성보다는 환우 자신의 진정성과 정신적 자세, 즉 용기를 주된 평가기준으로 삼았다”며 “수기를 심사하는 내내 환자들의 투병과정이 감동적이었고, 특히 암이란 질병에 걸린 것에 대해 절망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싸워나가는 정신적 태도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대구로병원 혈액종양내과 오상철 교수는 “현재 항암치료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정밀의료를 통한 맞춤형 항암치료를 포함한 다학제적 치료접근법을 제공하고 있다”며 “최근 암 예방과 난치암 표적치료를 가능케 할 유전체 정밀분석 기반의 정밀의료 연구로, 암은 더이상 생명을 위협하던 과거인식과 달리 치료 및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점차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 교수는 “암이 발병했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고,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는 것이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항암치료의 날 수기공모전’은 대한종양내과학회가 주관하는 ‘항암치료 바로알기’ 캠페인으로 항암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암 극복 사연을 나눔으로써 현재 투병 중인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