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면 낫는 허리 통증 vs 활동해야 낫는 허리 통증

입력 2019.11.25 13:21
허리 아파하는 모습
퇴행성 변화로 인한 허리 통증은 쉬면 완화되는 반면 척추관절염에 의한 통증은 활동한 후 완화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허리 통증은 다양한 원인이 있고, 그에 따른 증상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통증 원인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다.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민홍기 교수는 "허리 통증은 지속기간에 따라 4주 미만인 '급성' 4~12주인 '아급성' 12주 이상인 '만성'으로 나뉜다"며 "또한 통증이 갑자기 생긴 '급성'과 서서히 발생하는 경우로 나뉠 수 있고, 다리로 전기가 통하는 듯한 양상의 방사통이 동반되는지, 발열 등의 전신 증상이 있는지, 오래 걸은 후 생기는 통증인지 확인하는 것도 허리 통증의 감별 진단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 감별 진단에 사용되는 기준을 알아본다.

▷통증 발현 양상=급성으로 발생하는 허리 통즈은 외상 등으로 인해 척추 관절과 관절 주위 구조물(인대·힘줄) 이상이 동반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 골절, 척추 간판 탈출증이 대표적이다. 전신 염증성 관절염의 하나인 척추관절염의 경우 통증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모르게 서서히 진행한다.

​▷​ 통증이 심한 시간대=퇴행성 변화로 인한 허리 통증의 경우 새벽보다는 활동을 한 이후에 악화된다. 또한 대개 쉬면 완화된다. 반면 척추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활동하고 난 이후 완화된다. 또한 ​밤이나 새벽에 통증과 강직감이 악화되고, 심할 경우 이로 인해 잠에서 깨기도 한다.

▷​신경학적 증상=척추관 협착증, 척추 간판 탈출증으로 인한 허리통증은 신경 압박에 의한 증상이 동반된다. 즉, 허리 통증뿐 아니라 압박받은 신경의 지배를 받는 부위의 근육 위약, 이상감각, 또는 방사통이 동반된다. 이론적으로 단순 관절염으로 인한 허리통증은 이러한 신경학적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지만, 드물게 주변 근육의 경직으로 인해 허리 통증 이외에 다리로 뻗어나가는 양상의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전기가 통하는 듯한 양상의 방사통과는 다르며, 근육이완제를 사용함으로써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척추관절염의 경우, 염증반응이 주된 병인이기 때문에 미열, 피로감, 쇠약감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발병 연령=척추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은 발병 연령이 다르다. 퇴행성관절염은 대개 60세 이상의 나이에서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이다. 반면, 척추관절염에서 동반되는 허리통증을 염증성 요통이라고 하는데, 45세 이전에 시작된다.

척추관절염은 '강직성 척추염'으로 불리던 질환이다. 척추 및 인대나 힘줄이 뼈에 붙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질환의 일종이다. 보통 통증 완화를 위해 일차적으로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를 사용한다. 또한 환자의 장기적 예후를 위해 척추 유합 등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가 유합되면 척추 운동성이 저하되고 심하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를 완화하려면 금연이 제일 중요하고, 그 외에도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해 염증을 지속적으로 억제시켜야 한다. 민홍기 교수는 "거북 목 형태의 자세 변화가 생길 수 있으니 평소 스트레칭 등을 통해 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척추 관절염을 포함한 염증성 관절염 환자에서는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을 악화할 수 있는 다른 질환들(이상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이 있는지 검사하고, 동반되었을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