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싫어하는 사람… 어쩔 수 없는 '유전자' 때문?

입력 2019.11.14 11:30

야채 양손에 들고 싫어하는 표정
유전자 때문에 채소를 싫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채소를 싫어하는 사람은 유전자가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켄터키 의과대 연구팀은 평균 52세 성인 175명의 DNA를 분석하고, 식습관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 브로콜리·콩나물·양배추 등 채소를 잘 먹지 않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유전자 양상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TAS2R38'라는 맛을 느끼는 유전자를 가진다. 이 유전자는 'AVI'와 'PAV'라는 두 개의 복사본을 지닌다. 이중 PAV라는 유전자를 2개 가진 사람은 쓴맛을 잘 느끼고, 이 때문에 채소를 선호하지 않을 수 있다. 채소뿐 아니라 다크초콜릿, 커피, 맥주 등 쓴맛을 느끼는 다른 음식도 마찬가지로 선호하지 않는다.

연구를 주도한 제니퍼 엘 스미스 박사는 "PAV를 2개 가진 사람들이 쓴맛을 상쇄하기 위해 더 많은 설탕과 소금을 섭취할 수 있다고 추측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라며 "앞으로 유전자 정보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채소가 무엇인지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협회 2019 과학 세션(American Heart Association's 2019 Scientific Sessions)'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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